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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맞은 '무주택' 우상호…"어머니 묘지에 투기라니"

송고시간2021-06-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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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발표대회 인사말하는 우상호
당선자발표대회 인사말하는 우상호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자발표대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1.3.1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이 당이 내던진 '부동산 내로남불'의 부메랑을 얻어 맞았다. 40년 '운동권 동지'인 연세대 81학번 동기 송영길 대표의 손에 의해서다.

민주당은 8일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결과, 우 의원이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포천시 소재 농지를 투기 목적으로 사들인 것 같다는 게 권익위 판단이었다.

당 지도부는 주저 없이 우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강제 출당조치 할 테니 '스스로 나가서 혐의를 벗고 돌아오라'였다.

별안간 '투기꾼'으로 몰린 우 의원은 황망하고 억울하다고 했다. 무주택자이기도 한 우 의원으로선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더구나 자진출당 권유를 받은 12명 가운데 중진 의원은 본인 혼자이기도 했다.

우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 "어머니 묘지로 쓰기 위해 농지를 구입했고, 그 땅에 계속 농사를 지었다"며 당에 소명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읍소하기도 했다.

소탈함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우 의원으로선 이미지와 정치생명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혐의를 벗고 복당한다 하더라도 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4선 의원으로선 지우기 힘든 불명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8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이어 두 번째로 고배를 마신 우 의원은 당분간 의정활동에 주력하며 다음 카드를 모색해왔다. 내년 대선과 맞물려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재도전하면서 재기를 노리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당 고위 관계자는 "평생 무주택자였던 우 의원이 그 명단에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대선 경선을 앞두고 우 의원을 대선기획단장으로 추천하는 의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소명 및 수사 절차 등을 통해 명예회복이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도 나온다.

우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억울하다고 호소할 뿐이다. 20년 정치하면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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