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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 범벅 행정용어 바로 잡자"…충북도 시·군 평가에 반영

송고시간2021-06-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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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문서 등 영어·한자 표현 일상화…"안 고치면 점수 안 줘"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거버넌스(민관협력·정책), 팸투어(초청홍보여행),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즉시 퇴출제).

[국립국어원 자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국어원 자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행정기관 홍보물이나 업무보고 자료에 많이 나오는 외래어다.

국립국어원이 몇 해 전 "소통이 어려운 외래어를 쉽게 다듬어야 한다"며 고쳐야 할 100개 행정용어로 꼽은 단어이기도 하다.

그러나 개선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태스크포스(전담조직), 바우처(이용권), 어젠다(의제) 등의 외국어는 물론 초도순시(첫 시찰), 예찰(미리 살핌) 등 한자어도 공문서에 많이 쓰이고 있다.

국어의 발전·보전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들의 노력이 부족한 탓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통해 행정기관의 그릇된 언어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속도가 붙게 됐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매년 이뤄지는 광역·기초자치단체 종합평가 항목에 작년까지 포함되지 않았던 '공공언어 개선 행정서비스'가 추가됐다.

바른 행정용어 사용을 생활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바른 언어를 사용한 공문서·책자·홍보물을 통한 주민 소통을 강화해야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충북도는 내년 봄 공공언어 개선에 노력한 최우수(1곳)·우수(2곳) 자치단체를 선정할 계획인데, 이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종합평가 1위가 가능해지고 도가 지급하는 성과급 역시 많아진다.

공공언어 개선을 위한 고삐를 조여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옥천군은 군민의 국어능력 증진과 국어사용 환경 개선, 군민과 다문화가정의 국어사용 불편 해소 등을 목표로 잡았다.

기획감사실은 알기 쉬운 용어를 정비하고 자치행정과는 바른 공문서 작성교육을 하기로 했다.

도시건축과는 옥외공고물의 한글표기법을 확인하고 복지정책과·주민복지과·평생학습원은 다문화가정의 한국어 교육, 어르신 한글교실 등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 9월에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고운말 글짓기 백일장을 열 계획이다.

영동군은 국립국어원이 운영하는 국어문화학교의 '국어책임관 길잡이',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공문서 바로 쓰기' 온라인 수강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실·과장과 읍·면장을 '분임 국어책임관'으로 지정해 부서원들의 공공언어 사용을 장려하면서 개선 시책과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외국어와 일본식 표현의 우리말을 소개하는 '공공언어 바로쓰기'를 소식지에 싣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정보검색대회 때 공공언어 문제를 내기로 했다.

옥천·영동군 외에 나머지 9개 시·군도 다양한 국어발전 시책을 추진하게 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외래어 자제와 우리말 사용 확대가 행정기관의 올바른 언어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폭넓게는 주민들의 아름다운 우리말 사용문화 정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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