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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북아일랜드는 다른 나라?…마크롱 '실언'에 존슨 격노

송고시간2021-06-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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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 정상회담서 북아일랜드 협약 논의하던 중 불화

엘리제궁 "북아일랜드는 섬에 있다는 취지" 해명

양자 회담하는 영국·프랑스 정상
양자 회담하는 영국·프랑스 정상

(카비스 베이 AFP=연합뉴스) 영국이 주최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보리스 존슨(오른쪽)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콘월주 카비스 베이에서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롱 대통령이 '북아일랜드와 영국은 서로 다른 나라'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2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 도중 열린 영국·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영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때 체결한 북아일랜드 협약을 논의하던 중에 나왔다.

이 협약은 인접한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간 국경이 차단되는 일을 막기 위해 북아일랜드를 EU 단일시장에 남긴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영국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건너가는 상품에는 통관·검역 절차가 적용된다. 사실상 두 지역 사이에 새로운 국경이 생긴 형국이란 비판이 영국에서 나온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 갈등 (CG)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 갈등 (CG)

[연합뉴스TV 제공]

존슨 총리는 협약의 부당함을 강조하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에게 프랑스 툴루즈산 소시지가 파리로 이송되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랑 툴루즈는 '같은 나라'에 있어서 적절한 비교가 아니라고 답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북아일랜드와 영국이 별개 국가라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존슨 총리는 화를 내며 북아일랜드와 영국 역시 '같은 나라'에 있다고 답했으며, 회담 직후 보좌진에게 당혹감을 표출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존슨 총리는 회의 후 "영국이 개별 국가이자 개별 영토라는 점을 머릿속에 집어넣어 줘야 한다"면서 북아일랜드 협약이 조정되지 않는다면 적용을 일방적으로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가 이런 보도를 내보내자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로이터통신에 "마크롱 대통령은 툴루즈와 파리가 지리적으로 한 지역의 일부고 북아일랜드는 섬에 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북아일랜드 협약에 따르면 영국과 EU는 올해 3월 말까지 영국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건너가는 식료품 통관 검사에 유예기간을 적용하기로 했는데, 영국은 이를 10월까지 연장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EU는 영국이 양측이 합의한 브렉시트 협정을 존중하지 않았다면서 EU법상 '위반 절차' 개시를 공식 통보하며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

이 사안은 영국에서 북아일랜드로 들어가는 냉장육의 이동에 영향이 있다는 점에서 '소시지 전쟁'이라고 불린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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