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AZ 백신 부족에 접종 취소 통보 잇따라…예약자들 '당혹'

송고시간2021-06-15 16:56

댓글

18∼19일 예약분 갑자기 취소…방역당국 "얀센 대체 또는 7월 우선 접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일반 60∼64세 고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의원에 백신 접종 예약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6.7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일반 60∼64세 고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의원에 백신 접종 예약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6.7 yatoya@yna.co.kr

(의정부·수원·대전·인천=연합뉴스) 장윤덕 권숙희 김상연 김솔 기자 = 오는 19일까지 예정된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물량 부족으로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들이 최근 AZ 백신 부족으로 인해 오는 18∼19일 예약자들에게 예약 취소를 잇달아 통보했다.

의료기관별로 사정이 달라 전국적으로 부족한 물량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백신 접종을 기다려온 예약자들은 갑작스러운 취소 통보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경기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만 64세의 이모씨는 15일 오전 AZ 백신 접종 예약을 한 병원으로부터 취소 통보 전화를 받았다.

드디어 코로나19로 인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내나 싶었던 이씨는 병원 측 전화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갑자기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백신이 부족해 예약이 취소된다는 말만 했다"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인다면서 예약하라고 성화일 땐 언제고, 이제는 정작 백신이 부족하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다른 대안이나 대책에 대해서는 전혀 안내받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인데 뉴스에는 북한에 백신을 갖다준다는 얘기도 나오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30대 주부 A씨도 이날 병원으로부터 오는 18일로 예약해둔 어머니의 AZ 백신 접종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어머니께서 백신 접종을 위해 며칠 전부터 기존에 받던 병원 진료도 모두 미루고 컨디션을 관리하고 계셨는데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으니 화가 난다"며 "아버지도 이달 19일 AZ 백신 접종을 받기로 예약돼있는데, 언제 일정이 바뀔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미뤄지면 정확히 언제, 무슨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건지 구체적인 설명을 듣지도 못해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최모(31)씨는 포항에 있는 아버지(64)의 접종 예약이 취소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최씨는 "고향에 혼자 계신 아버지가 평소에도 아픈 곳이 많아 걱정하던 차에 드디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고 안심했는데 황당하다"며 "갑자기 접종이 연기됐다고 통보하는 게 아니라 물량이 없었으면 처음부터 예약을 받지 않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방역 당국은 잔여 백신을 수거해 백신이 부족한 위탁의료기관에 공급하거나 의료기관에서 10명이 나눠 맞는 1바이알(병)을 12명에게 접종하는 방식으로 부족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또 AZ 대신 얀센 접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오는 7월 AZ 공급량이 충분히 확보되면 이번에 취소된 예약자들부터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의정부시보건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예상 인원보다 예약한 인원이 많아서 AZ 백신 부족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취소 인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인천시의 한 보건소 관계자도 "얀센 백신으로 대체하거나 잔여 백신을 활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백신 공급량이 부족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Z 물량이 상대적으로 넉넉히 확보된 다른 지역에서 예방 접종을 하도록 안내하는 사례도 있었다.

대전 서구에 사는 70대 B씨는 지난 12일 이미 백신 물량이 부족하니 충남 계룡에 있는 의원에 가서 백신을 접종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B씨는 "물량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 예약만 받아둔 것도 이해할 수 없고, 더욱이 대전도 아닌 다른 충남으로까지 가서 백신을 맞으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대전시 방역 관계자는 "대전에서 하루 2만 명가량이 백신을 접종하는데 예약률이 높아지다 보니 물량이 모자란 상황"이라며 "예약자가 동의하면 얀센 백신 잔여분도 접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AZ 백신을 예약해 접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게시글이 속속 올라왔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주민들이 모이는 온라인 카페에서는 한 네티즌이 "부모님이 이달 19일에 AZ 백신을 맞기로 예약돼 있었는데 지난 9일 돌연 병원으로부터 '백신 물량이 부족해 예정된 날 접종받지 못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물량을 미리 체크하고 그에 맞춰 예약을 받는 줄 알았는데 혼란스러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래픽]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
[그래픽]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천256만5천269명(누계)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jin34@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suki@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