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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푸틴, 이번엔 바이든보다 15분 먼저 회담장 도착

송고시간2021-06-1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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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회담장 도착 소식 알려진 뒤 바이든 출발

푸틴 제때 도착한 덕…예정보다 7분 일찍 회담 시작

악수하는 바이든(우)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악수하는 바이든(우)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외국 지도자와의 회담에 지각하기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러 정상회담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모스크바 시간. 스위스 9시 30분)께 러시아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를 출발해 낮 12시27분(이하 스위스 시간) 미·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이 탄 러시아 전용기가 스위스 영공에 들어서자 스위스 공군 전투기들이 전용기를 호위했다.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푸틴 대통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나, 그의 경호원들은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제네바에 발을 디뎠다.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회담 장소로 출발해 오후 1시 4분 레만 호수 변의 회담 장소인 빌라 라 그렁주에서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다.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머무르던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회담장 도착 소식이 알려진 오후 1시 12분에 회담장으로 출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1시 19분 회담장에 도착해 파르믈랭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보다 15분 늦게 회담장에 도착한 셈이다.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두 정상은 오후 1시 24분 빌라 라 그렁주에서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밝은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4분 뒤 악수와 사진 촬영을 마친 두 정상이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면서 미·러 정상회담은 예정된 시각(1시35분)보다 오히려 7분 일찍 시작됐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상습 지각'을 크게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2012년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때는 4시간, 2018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 때는 2시간 30분 늦게 나타났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 정상과의 만남에서도 자주 지각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회담에는 1시간 45분 늦었고, 3년 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때는 두 시간 가까이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상습 지각을 두고 정상회담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의도적 전술'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의 개인적 특성이 더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는 장면이 연출되지 않도록 러시아 측과 푸틴 대통령이 먼저 회담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고위당국자는 제네바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푸틴 대통령이 회담 장소에 먼저 등장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뒤따라갈 것"이라고 공지했다.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과 악수하는 푸틴(좌) 러시아 대통령
회담장에 먼저 도착해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과 악수하는 푸틴(좌)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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