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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광주 철거참사에 "액셀만 조금 밟았어도…"(종합)

송고시간2021-06-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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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2차가해 망언 사과하라"…宋 "오해, 현장 방치 질책이었다"

광주 건설 현장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 참석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
광주 건설 현장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 참석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주 건설 현장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6.17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7일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와 관련, "(버스 기사가)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야당은 "참사의 책임을 피해자에 전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송 대표는 "정류장 앞 해체 작업을 방치한 것을 질책한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 현장이 되어있으니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재난현장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버스정류장 앞에서 건물 해체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위험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대로변"이라며 "많은 시민이 위험성을 경고하는 민원을 광주 동구청에 했다는데, 접수가 되지 않고 현장 확인조차 안 됐는지 답답하다"라고도 했다.

그는 "현장관리 소홀, 안전 불감증 등 산업현장의 고질적 병폐가 드러났다"며 "제가 인천시장을 해봤지만, 관내에 이 정도로 큰 공사가 있었다면 당연히 시장이나 구청장이 현장을 점검해보고 관리를 지시했어야 한다.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내고 "광주 붕괴 참사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2차 가해나 다름없는 망언"이라며 "가슴 아픈 참사의 책임을 애꿎은 피해자에게 전가하지 말라.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비난했다.

황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를 향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는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라고 하고,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에는 '문화적 차이' 운운하고, 기러기 가족 비하 등 구설로 국민 가슴에 못을 박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의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송 대표는 사고 현장을 가리켜 '영화의 한 장면 같다'라고도 했다. 이게 중대재해 사고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인식인가"라며 "송 대표 발언에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송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버스정류장 앞에 건물 해체 작업을 방치한 동구청장을 질책한 것이었다"며 "버스 기사를 비난한 것이 아니다.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송 대표는 "정류장을 10∼20m 공사 현장에서 옮겨놨다면, 버스가 진행하는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됐다면 그 순간 인간의 본능으로 버스기사가 액셀을 밟았다면, 그걸 피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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