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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 가렵고 타는듯 아프고…물리면 악 소리 난다는데 [포토무비]

송고시간2021-06-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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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요즘 덥고 습한 날씨에 벌레들의 습격도 본격화됐는데요.

이름조차 생소한 '뉴페이스'로 인한 피해가 속속 전해져 주의가 요구됩니다.

모기에 물렸을 때보다 20배 가렵다고 소문난 '흡혈파리'가 대표적인데요.

'샌드플라이'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대부분 국내 자생종인 '먹파리'(Black Fly)의 일종입니다.

계곡, 강가에 주로 사는지라 캠핑족, 낚시꾼이 후기를 공유하며 알려졌는데요.

침을 꽂는 모기와 달리 피부를 찢어 피를 빨기에 상처가 크고 가려움도 심하죠.

몸길이가 1∼5mm에 불과한데다 '윙' 하는 소리도 나지 않아 가까이 왔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한국에서 질병을 매개한 공식 기록이 없어 별도 살충 작업을 하고 있진 않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김삼규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아프리카지역 먹파리가 사람에게 회선사상충증을 옮겨 실명을 유발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연구가 미진해 파악이 안 됐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외활동 시 긴소매·긴바지 착용, 벌레 기피제 활용을 통해 예방하고 물렸다면 냉찜질을 통해 붓지 않도록 하는 게 우선입니다.

모기용 연고 등을 사용하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한데요.

손톱으로 십자 자국을 내거나 침, 식초, 무좀약 등을 바르는 것은 오히려 병을 키우는 요인이 됩니다.

지난해 전국적 화제였던 '청딱지개미반날개'(화상벌레)도 요주의 대상인데요.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해 화상을 입은 것과 비슷한 수포성 피부염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눈에 들어가면 급성결막염, 각막염까지 올 수 있어 만졌다면 즉시 흐르는 물과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접촉 직후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생기고 가려움증과 함께 작열감, 압통 등을 동반하죠.

며칠 후 부스럼 딱지가 앉고 2∼3주 뒤면 아무는데 이때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단, 쏘인 면적이 넓거나 너무 아프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하는데요.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는 "딱정벌레처럼 단단한 몸체에 날개가 짧고 길쭉한 곤충은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발견 시 도구를 이용해 날려 보내거나 가정용 살충제로 퇴치하되 야간 불빛에 몰려들지 않도록 방충망 등을 치는 것도 방법이죠.

'살인진드기'라는 별명이 붙은 '작은소피참진드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여름철 불청객인데요.

지난해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진드기가 줄어들며 환자도 감소했지만, 감염병 중 하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치명률이 최근 5년평균 16.8%에 이르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4월 경북 경주 과수원과 밭에서 일하던 79세 여성이 올해 들어 처음 SFTS로 숨졌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죠.

감염자 중 50대 이상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만큼 관련 작업자는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4∼15일 내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 혈뇨 및 혈변, 결막충혈 등이 나타나는데, 검붉은색 반점이 원반 형태로 생겨 멍으로 오인되기도 하죠.

특히 코로나19 증세와 유사한지라 의료진에게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는 게 필수입니다.

갈고리 모양 주둥이가 피부에 박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을 위험이 크기에 가까운 보건소 등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한데요.

스스로 떼야 한다면 핀셋으로 진드기 머리 부분을 잡고 수직으로 천천히 꺼낸 다음 환부를 소독해야 합니다.

풀밭 위에 겉옷을 벗어놓거나 눕는 행동은 절대 금물.

귀가 직후 몸을 씻고 옷도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이 SFTS를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지정한 만큼 반려동물과 산책하고 돌아오면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안규중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벌레에 물린 부위를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회용 밴드를 붙인 뒤 하루이틀 지나도 부기가 가라앉지 않거나 가려움을 못 참는 어린이는 바로 진료받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선 기자 조현수 문예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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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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