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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은 폭력의 포기인가'…코로나19 속 치러진 프랑스 대입시험

송고시간2021-06-1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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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필기시험으로 일정 시작…일반·기술계열 53만5천명 응시

올해 처음 도입하는 구술시험은 6월 21일∼7월 2일 치러져

프랑스 대학입학시험 바칼로레아 일정 시작
프랑스 대학입학시험 바칼로레아 일정 시작

(스트라스부르 AFP=연합뉴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파스퇴르 고등학교에서 17일(현지시간)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이 대학입학시험 '바칼로레아' 시험을 치고 있다. 2021.6.17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일정을 17일(현지시간) 시작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인 53만5천 명은 이날 오전 4시간 동안 치러진 일반 계열 및 기술 계열 철학 필기시험에 응시했다고 프랑스 앵포 라디오, BFM 방송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험을 치를 여건을 갖추지 못해 과제와 학업성취도 평가 등으로 대입 시험을 대체해야 했다.

올해는 모든 사람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책상 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환기를 계속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시험을 치렀다.

일반 계열에서는 논술 주제로 '토론은 폭력을 포기하는 것인가?', '무의식은 모든 형태의 의식에서 벗어난 것인가?', '우리는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가?' 등이 출제됐다.

기술 계열에서는 '법을 어기는 것이 항상 부당한가?', '안다는 것(savoir)은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것(ne rien croire)인가?', '기술은 우리를 자연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가?' 등이 나왔다.

지문을 읽고 설명하는 문제로는 일반 계열에서 에밀 뒤르켐의 '사회분업론', 기술계열에서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창조적인 작가와 몽상'의 발췌문이 제시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 후 추진한 교육제도 개편으로 올해 처음 도입하는 구술시험은 6월 21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된다.

구술시험은 시앙스포와 같은 프랑스 명문 대학에서 사용하는 평가 방식으로 주제를 정해놓고 수험생의 논쟁과 토론을 하는 능력을 따져본다.

시험 시간은 20분으로, 수험생이 사전에 답변을 준비해온 2개의 질문을 제시하면 교사 2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하나를 골라 답을 듣는다.

바칼로레아 최종 성적은 일반 계열 기준 프랑스어 점수와 전공·철학·구술시험 점수를 포함한 종합시험에서 60%, 학기 중 수시평가에서 40%를 반영한다.

일반 계열과 기술 계열의 전공 필기시험은 지난 3월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취소됐다.

올해 바칼로레아를 신청한 수험생은 71만5천 명으로 지난해 신청자보다 약 3.5% 줄었다. 일반 계열이 53.7%로 가장 많고, 직업 계열이 26.5%, 기술 계열이 19.8%를 각각 차지했다.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바칼로레아는 절대평가로 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을 받으면 누구나 국립대에 진학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자격이 주어진다.

마스크를 쓴 채 프랑스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고 있는 고등학생
마스크를 쓴 채 프랑스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고 있는 고등학생

[AFP=연합뉴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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