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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다양성 둔감' 한국 드라마에 해외 시청자들 잇단 항의

송고시간2021-06-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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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3' 이어 '라켓소년단'도 차별 표현에 사과

라켓소년단
라켓소년단

[SB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을 통해 외국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찾아보는 사례가 늘면서 제작자들에게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SBS TV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3와 '라켓소년단'이 연이어 해외 팬들로부터 이런 부분을 지적받으면서 사과했다.

'라켓소년단'은 지난 14일 방영된 5회 속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대회 에피소드가 문제가 됐다. 극 중 팽 감독(안내상 분)이 "숙소 컨디션도 엉망이고, 지들은(자기들은) 돔 경기장에서 연습하고 우리는 에어컨도 안 나오는 다 낡아빠진 경기장에서 연습하라고 하고"라고 발언했다. 인도네시아 홈 팬들이 자국 선수들을 꺾은 타국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는 장면도 있었다.

이에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이 제작진에게 온라인에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제작진은 공식 드라마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특정 국가나 선수, 인종을 모욕할 의도가 없었다"면서 "그렇지만 일부 장면들로 인해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추후 방영분에서는 연출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했다.

펜트하우스3
펜트하우스3

[SB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펜트하우스3'에서는 박은석이 연기한 로건리의 형 알렉스리 캐릭터에 인종 차별 요소가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 11일 알렉스가 심수련(이지아)을 찾아가는 장면에서 굵은 레게머리와 과한 타투 등을 한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와 흑인 문화를 조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해외 팬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이에 먼저 박은석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릭터를 보고 화가 난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해를 끼치거나 조롱하거나 무례하게 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사과했다.

제작진도 이어 "특정 인종이나 문화를 희화화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렇듯 외국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청 환경이 갖춰지면서 제작자들이 문화적 다양성 감수성을 충족하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한 방송가 관계자는 18일 "최근에는 제작부터 OTT와 같이 가는 걸 염두에 두기 때문에 이전과 비교해서 글로벌 다양성을 고려, 인종 문제나 해외 문화를 비하한다고 느낄 수 있는 대사는 사전에 정리하는 추세"라면서 "더 엄격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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