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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빈과일보 폐간위기에 독자 구매운동…"100부씩 사가기도"

송고시간2021-06-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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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과일보, '홍콩보안법 위반' 압수수색·체포에 50만부 발행하며 저항

18일 새벽 홍콩 몽콕 지역 가판대에 빈과일보가 배부되는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몰려나와 길게 줄을 선 모습. [홍콩 빈과일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배포 금지]

18일 새벽 홍콩 몽콕 지역 가판대에 빈과일보가 배부되는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몰려나와 길게 줄을 선 모습. [홍콩 빈과일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배포 금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경찰이 반중매체 빈과일보에 대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펼치고 편집국장 등을 체포한 가운데 독자들이 빈과일보 구매 운동을 펼쳤다.

18일 홍콩 공영방송 RTHK 등에 따르면 이날 빈과일보는 가판대와 상점에 깔리자마자 빠른 속도로 팔려나갔다.

몽콕 지역에서는 가판대에 빈과일보가 도착하는 이른 새벽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몰려나와 길게 줄을 선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대부분 1부 이상을 구매했고, 일부는 여행가방과 수레를 끌고 나와 수십부씩 사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출근 시간께 이미 상당수의 가판대에서는 빈과일보가 매진됐다.

한 가판대 주인은 RTHK에 "평소 빈과일보를 하루 60부 파는데 오늘은 일찌감치 1천800부가 팔려나갔다"며 "추가로 3천부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18일 발행된 홍콩 빈과일보 [빈과일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배포 금지]

18일 발행된 홍콩 빈과일보 [빈과일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배포 금지]

이러한 빈과일보 구매 열기는 전날 당국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빈과일보를 압수수색하고 편집국장 등을 체포한 데 따른 시민들의 저항으로 해석된다.

전날 홍콩 경찰 내 홍콩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는 경찰 500명을 동원해 빈과일보의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26억원 상당의 자산을 동결했다.

또 편집국장 등 고위관계자 5명을 자택에서 체포했다.

경찰이 홍콩보안법 위반혐의로 언론사의 자산을 동결하고 취재 자료를 압수한 것은 처음이다.

국가안전처는 앞서 빈과일보의 운영 자금을 대온 사주 지미 라이의 자산도 동결했다.

전날 스티브 리(李桂華) 홍콩경무처 국가안전처 선임 경정은 "빈과일보는 2019년부터 30여건의 기사를 통해 외국 정부를 향해 홍콩과 중국 정부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는 홍콩보안법 상 외세와의 결탁 혐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홍콩 언론은 당국이 중국공산당 100주년 기념일이자 홍콩 주권반환일인 7월 1일에 앞서 빈과일보를 폐간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존 리 홍콩 보안장관은 전날 빈과일보 관련 기자회견에서 7월 1일 전에 빈과일보를 폐간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당국은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리는 누구에 대해서도 엄정한 대응을 할 것이며 법이 허용하는 모든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18일 홍콩 도심 한 신문 가판대에서 사람들이 빈과일보를 사기 위해 줄을 선 모습. [AP=연합뉴스]

18일 홍콩 도심 한 신문 가판대에서 사람들이 빈과일보를 사기 위해 줄을 선 모습. [AP=연합뉴스]

빈과일보는 당국의 압박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이날 평소보다 5배가량 많은 50만부를 발행했다.

빈과일보는 1면을 비롯한 8쪽의 지면을 통해 전날 경찰의 압수수색 후 이날 신문이 발행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면서 경찰이 편집국에서 44대의 컴퓨터와 취재 자료를 압수해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국이 7월 1일 이전에 우리를 침묵시키려고 백색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이날 독자들이 빈과일보를 여러 부씩 구매하며 연대감을 표시했다"며 "어떤 이는 100부를 구매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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