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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내려놓고 대권行 택한 최재형, 이회창 모델?

송고시간2021-06-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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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서울법대·판사·감사원장 닮은꼴…'의연' 최재형, '대쪽' 이회창

최재형 '정치경험 전무'·낮은 인지도 극복 과제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다음 주 초 사의를 표명하며 정치에 뛰어들 것으로 25일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총재가 소환되고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
최재형 감사원장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권으로 향하기까지 최 원장과 이 전 총재가 걸어온 행적이 몹시 닮았기 때문이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최 원장이 이 전 총재를 참고삼아 향후 행보를 이어가지 않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두 사람 모두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판사로 오래 재직했다. 이후 감사원장을 거쳐 정치에 투신했다.

특히 감사원장으로서 자신을 임명한 정권을 정면 겨냥하는 감사를 주도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 원장은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 즉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도마 위에 올렸고, 김영삼 정부 시절 감사원장을 지낸 이 전 총재는 방산 비리를 캐내기 위해 청와대와 국방부를 감사했다.

20여년 넘게 판사로서 쌓아온 안정감에 강직한 이미지를 덧붙이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 전 총재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 대쪽'으로 불렸고, 최 원장은 3년 반 감사원장을 지내며 야권을 중심으로 '치밀한 원칙주의'라는 평을 받았다. 최 원장이 '의연'(毅然·의지가 굳세어서 끄떡없다)을 좌우명으로 삼는 점도 이 전 총재의 '대쪽'과도 닮아있다.

이런 두 사람의 성품은 정치권의 구애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광재 의원은 최 원장을 향해 "이회창 전 총재가 감사원장을 지낼 때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며 "이를 오마주하고 영웅시했던 것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총재가 감사원장 이후 국무총리, 15대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당·국회 활동 등 현실 정치를 경험한 뒤 대권에 도전했던 것과 달리 최 원장은 감사원장에서 대권으로 직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이 전 총재와 비교해 대중적 인지도가 낮고 현실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이 최 원장의 약점으로 꼽힌다.

반면 온화함과 인간적인 면모라는 이 전 총재가 갖지 못한 도덕적 자산을 갖췄다는 말도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12월 감사원장 후보자로서 인사청문 무대에 섰을 때 여야 의원들로부터 "미담이 많다"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6·25 전쟁 영웅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철저한 국가관, 사법연수원 시절 다리를 쓰지 못하는 동료를 2년간 업어서 출퇴근시킨 점, 두 자녀 입양 등이 입길에 오른다.

관건은 '정치 무경험자'인 최 원장이 거센 여의도 바람을 어떻게 견뎌내느냐다. 당장 여권에서는 판사·감사원장으로 지켜온 소신과 정치력은 별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소위 범생이(모범생)는 꼭 그렇게 정치에 맞는 게 아닌데, 워낙 범생이로 살아온 친구"라며 "아는 사람들은 정치에 안 맞는 사람이라고 보더라"고 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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