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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아프리카 급확산…'인도 재앙' 재현 공포

송고시간2021-06-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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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4개국중 최소 13개국에서 델타변이 확인…실제론 더 많을듯

최근 확진·사망자 급증…인도의 4~5월 상황 재현되나

백신보급 저조, 의료인프라 미비에 아프리카 국가들 '초긴장'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의료시설이 부족하고 백신 보급이 저조한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급격히 확산해 인도의 재앙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는 백신 보급이 세계에서 가장 느리고, 보건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많지 않아 델타 변이의 확산이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이 지역 정치지도자와 감염병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의 델타 변이 확산으로 올봄 인도에서 벌어진 비극이 재연될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13개국 이상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 분석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델타 변이의 확산 정도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아프리카의 코로나19 상황은 매우 심각해졌다. 지금까지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의 인구가 많아 백신 보급이 저조해도 사망률이 낮은 경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은 달라지는 기류다.

지난주에만 아프리카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가 31% 급증했고 사망자 수도 19%나 늘었다.

현재 최소 20개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존 코로나19 확산세의 정점을 넘어섰거나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WSJ는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 우간다 등에서는 델타 변이가 보고된 지 불과 몇 주 만에 델타 변이가 신규 감염의 주종이 됐다.

아프리카에서 델타 변이가 특히 우려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저조한 백신 접종률이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체 인구 13억명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비율은 현재 1.1%에 불과하다.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 달성이 요원한 상황에서 전파력이 강력한 변이의 확산은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두 번째는 의료 인프라 미비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료에 필요한 산소공급장치를 갖춘 중환자실과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선진국의 원조를 통해 확보해놓은 의료물자가 점점 고갈되고, 규모가 크지 않은 의료진이 신체·정신적으로 극심한 피로도를 호소하는 것도 델타 변이 확산을 더 우려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의 많은 병원이 코로나19 환자들을 병상과 산소공급장치 부족으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인도에서 올해 4~5월 벌어진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인도에서는 4~5월 델타 변이의 급확산으로 사망자가 늘면서 현재까지 약 4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인도의 실제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명이 넘는다는 추정을 하기도 한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의 존 응켄가송 소장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의료시스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전히 압도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대륙 전체의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 이송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의료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환자 이송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의료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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