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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비번 몰라…주인 세상떠난 비트코인 1조원 끝내 증발하나

송고시간2021-07-0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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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갑부의 잠긴 코인지갑 두고 시끌벅적

총량 0.14% 차지해 비트코인 시장에 영향 줄 수도

가상화폐 비트코인 모형.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 모형.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 1조1천억 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투자자가 비명횡사하면서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사라질 상황이라고 3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어마어마한 비트코인을 쥔 채 숨진 이는 가상화폐 거래소 'MPEx'를 설립하고 운영한 루마니아 출신 미르체라 포페스큐(41)다.

그는 지난달 23일 코스타리카 플라야 에르모사 인근 바다에서 아침 수영을 즐기다가 조류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현지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포페스큐는 가상화폐 시장이 형성되는 초창기부터 발을 담근 투자자다.

그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13년 포페스큐가 비트코인 3만개를 가졌다는 추정이 나왔고 이는 4일 현재가로 1조1천700억원 상당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을 찍은 지난 4월 중순에는 가치가 2조원이 넘었다.

만약 포페스큐가 비트코인이 저장된 디지털지갑 비밀번호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숨졌다면 그의 코인은 시장에서 사장된다.

디지털지갑 비밀번호를 알아야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에 돈을 예금해둔 경우라면 유족이 계좌 비밀번호를 몰라도 은행의 신원확인을 거쳐 돈을 받는 것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가상화폐는 그런 역할을 해줄 기관이 없다.

암호자산 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보이저 디지털'의 스티브 에를리히 최고경영자(CEO)는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비트코인이 디지털지갑에 저장됐든 하드웨어(물리적) 지갑에 있든 비밀번호를 알아야 접근할 수 있다"라면서 "포페스큐 외에 그의 지갑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포페스큐 지갑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이 없다면 그의 비트코인은 사실상 사라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브리핑의 알렉산더 마르더 애널리스트는 포페스큐의 비트코인이 최근 탈세혐의를1조1천억 원어치를 받다가 스페인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존 맥아피의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페스큐의 비트코인이 사장되면 시장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

비트코인은 총량이 2천100만개로 정해졌고 현재 약 90% 채굴됐다고 추정된다.

비트코인 3만개는 총량의 약 0.14%에 해당한다.

현재 채굴된 비트코인 5분의 1이 지갑 비밀번호 분실 등으로 유통되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비트코인 1천850만개 가운데 20%가 분실됐거나 지갑에 묶인 상태로 추산된다.

비트코인 지갑.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비트코인 지갑. [AP=연합뉴스 자료사진]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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