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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씻지도 못해' 춘천 수돗물 대란에 시민들 뿔났다

송고시간2021-07-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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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수도꼭지에서 녹물 콸콸…일부 지역선 생수 구하기 전쟁

금세 더러워진 샤워기 필터
금세 더러워진 샤워기 필터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1일 강원 춘천시에서 수돗물 공급이 지난 9일부터 사흘째 차질을 빚자 시민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남산면, 남면, 서면 등 춘천 외곽지역 2천여 가구에는 이날 오전까지 수돗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청은 각 지역 면사무소를 통해 생수와 급수차를 지원하고 있지만,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날씨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남면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생활 불편은 둘째치고 장사를 할 수 없어 애가 탄다"며 "시청에 전화해도 도무지 연결이 안 되니 담당자 휴대전화 번호라도 가르쳐 달라"고 토로했다.

수돗물이 공급되는 가구에서도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

수도꼭지에서 누런 녹물이 나오거나 소독약 냄새가 강하게 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샤워꼭지에 새 염소필터를 장착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필터 색깔이 누렇게 변해 오랫동안 사용한 제품보다 더 더러워져졌다는 제보가 주민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어지고 있다.

푸른 빛 띄는 수돗물
푸른 빛 띄는 수돗물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후평동에 사는 한 주부는 "첫날에는 불편을 참고 넘어갔지만, 오늘까지 수돗물이 이 지경이니 자녀를 씻기기 불안하다"며 "아이들이 물에서 워터파크 냄새가 난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부는 "설거지를 하는데 문에서 냄새가 나서 찝찝하다"며 "마지막은 생수로 헹구고 있는데 이런 불편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삼천동의 한 상점은 전날 밤 생수가 동나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한바탕 난리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해당 매장의 생수 판매량이 지난 9일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춘천시는 지난 9일 오전 소양취수장 취수펌프 밸브 연결부위의 파손으로 전체 펌프(5기) 가동이 중단, 긴급 공사를 통해 약 9시간만인 오후 11시께 복구를 마쳤다.

하지만 비어있던 배수관에 공기가 차 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는 공기를 빼는 작업을 마친 뒤 이날 오후 11시까지 수도 공급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시는 전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재난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수돗물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알렸다.

춘천시 상수도관 파손…긴급보수
춘천시 상수도관 파손…긴급보수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9일 강원 춘천시의 상수도관 파손으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긴급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소양취수장. 2021.7.9 hak@yna.co.kr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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