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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이번엔 수천명 모여 친정부시위…대통령"미국의 봉쇄규탄"

송고시간2021-07-18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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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맞불 집회' 열어…"양키 타도하라" 구호 외치며 미 겨냥

17일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혁명 지지' 친정부 시위
17일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혁명 지지' 친정부 시위

[EPA=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수십년 만에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진 공산국가 쿠바에서 이번에는 친(親)정부 시위대가 거리에 운집했다.

17일(현지시간) 쿠바 정부가 수도 아바나의 한 해변 대로에서 주최한 '혁명 지지' 친정부 시위에 수천명이 참가했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쿠바 공산당을 이끄는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집회에서 "우리의 적이 다시 한번 시민의 신성한 단합과 평온을 파괴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경제)봉쇄와 공세, 테러를 다시 한번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 봉쇄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쿠바에 대해 보고 있는 것은 거짓"이라며 반정부 시위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친정부 시위에서 연설하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친정부 시위에서 연설하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EPA=연합뉴스]

라울 카스트로 전 공산당 총서기도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지지자들은 국기를 흔들며 "미국인(Yankees)을 타도하라"와 "우리는 정복자로 태어났지, 정복당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지난 주말인 11∼12일 아바나를 비롯한 전국 40여개 도시에서 벌어진 이례적인 반정부 시위에 대한 맞불 집회 성격으로 개최된 것으로 보인다.

음식·의료품 부족 사태와 정전 등 생활고에 시달린 쿠바인들이 일으킨 이번 반정부 시위는 199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주중까지 이어진 시위로 경찰과 충돌한 참가자 1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체포 또는 실종됐다.

이번 반정부 시위에 놀란 쿠바 정부는 해외 여행객의 음식·의료품 수입 한도를 없애고, 비거주지역에서의 배급을 허용하는 등 국민을 달래기 위한 조치를 잇따라 발표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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