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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우려에 이른 폭염까지…악전고투하는 산업현장

송고시간2021-07-2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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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작업 많은 조선·건설·철강·정유 등 직원 건강 관리 비상

아이스조끼 등 보냉품 지급에 보양식도 제공…코로나로 현장 멈출까 걱정도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 짧은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산업 현장도 본격적으로 더위와 전쟁에 돌입했다.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체감온도 30도를 크게 웃도는 폭염이 일찍 찾아온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근로자들의 건강과 현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중공업, 9천100t 초대형 해양설비 인양
현대중공업, 9천100t 초대형 해양설비 인양

[현대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건강이 최우선" 보냉품 지급에 보양식까지…블랙아웃 대비도

20일 업계에 따르면 야외 작업이 많아 뙤약볕과 고온에 노출된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찜통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중공업은 혹서기인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낮 기온과 관계없이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해 더위에 지친 근로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현장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옥외작업장의 블록과 탱크 등에 '스폿쿨러'를 가동하고, 근로자 탈수 예방을 위한 제빙기와 식염포도당도 비치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뜨거운 철판 안에서 용접작업을 하는 작업자에게 압축공기를 순환시켜 체온을 냉각시켜주는 '에어쿨링 재킷'을 제공했다.

선박 내부에는 시원한 바람을 불어 넣어 주는 야외 에어컨 250대를 가동하고,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 114대와 냉·온정수기 340대를 설치해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온도가 28.5도, 32.5도를 넘어가면 점심시간도 각각 30분. 1시간씩 연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과 같은 무더위에는 에어쿨링 재킷을 입어도 더위를 식혀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현장 근로자들이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더위를 이겨낼 보양식도 제공한다. 삼성중공업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말까지 주 2회 정기 특식을 지급하고, 초복·중복·말복에는 보양식인 삼계탕과 장어양념구이 등을 내놓는다.

대우조선해양[042660]도 삼계탕 등 보양식을 식단에 추가했다.

현대자동차[005380] 울산공장은 이달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더위에 지친 3만8천여명의 근로자를 위해 매일 빙과류 약 4만개를 제공한다.

그러면서 '블랙아웃'에 대비해 자동차 생산 공장 내 필수 설비 가동을 위한 비상발전기를 구축하고, 생산 공정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절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전기자전거와 전기오토바이 등의 사내 충전을 금지하고, 생산시간 외에는 조명등과 급배기팬, 선풍기 등을 모두 끄도록 했다.

제빙기에서 얼음을 꺼내 담는 현대중공업 직원. [현대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빙기에서 얼음을 꺼내 담는 현대중공업 직원. [현대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무더위와 싸움에 코로나 방역까지 '이중고'

철강·정유·화학업계도 무더위가 이어지는 주간 시간대에 야외 작업을 지양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포스코[005490]는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휴게실에 아이스박스, 생수, 아이스팩 등 비치하고 폭염주의보·경보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근무 및 휴식 시간을 조정한다.

특히 방염복을 착용하는 고열 취약 작업장소에서는 근무자를 위해 폭염주의보 발령시 40분 근무·20분 휴식을, 폭염경보 시에는 30분 근무·30분 휴식을 적용하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 울산CLX과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도 작업자들에게 방열 냉방복과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 등을 착용하도록 하고, 작업 인원을 추가로 확보해 휴식 시간을 늘리는 등 건강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LG화학[051910]은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 긴급 작업만, 폭염 주의보 발령시에는 계획·긴급 작업만 실시하고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는 최대한 작업을 지양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장 '셧다운'을 막기 위해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혹서기 지침과 코로나19 방역 수칙까지 더해져 공장 운영이 이전보다 엄격해졌다"며 "감염·사고 예방을 위해 야외 작업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옥외에서 많은 근로자가 함께 작업하는 건설업계도 올해 무더위에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 델타 변이까지 겹쳐 현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혹서기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작업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체감온도와 기온을 수시로 체크해 작업시간과 작업량을 조절하는 등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006360]의 경우 현장 온도가 섭씨 35도 이상으로 올라가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경우 실외작업을 전면 중지하고, 기온이 37도 이상으로 더 올라가면 지하 밀폐공간이나 1인 단독 작업 등 실내 작업도 중지한다.

포스코건설도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갈 경우 고령자나 고혈압자 등 민감군의 휴식을 보장하고 쿨토시와 쿨스카프, 아이스 조끼 등 보냉 장구를 지급해 더위를 예방한다.

특히 작업자들이 함께 이용하는 제빙기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량의 제빙기와 스쿱(얼음 주걱) 살균소독기를 설치해 감염예방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현대건설[000720] 관계자는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폭염 등 현장 환경이 어렵지만, 공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사전에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폭염주의보 단계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현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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