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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방법 없어 방치된 굴 껍데기, 제철소서 재활용한다

송고시간2021-07-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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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석회석 대체재로 패각 활용…"환경문제 해결"

현대제철
현대제철

[촬영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적절한 처리 방법이 없어 환경 문제로 떠오른 패각(굴·조개 등의 껍데기)을 제철소에서 재활용할 길이 열렸다.

현대제철[004020]은 패각을 가공해 만든 석회 분말을 제철소 '소결(燒結)' 공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소결은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고로 투입에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공정이다.

일반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연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이 과정에 석회석이 첨가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4년부터 소결 공정에서 석회석 대신 패각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으며, 조업 테스트를 거쳐 대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2019년 여수 지역 패각 가공사인 여수바이오와 석회석 대체용 패각 생산 등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작년 9월 모사 실험을 통해 품질 및 환경에 대한 영향 평가를 마쳤다.

현재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석회석 대체 활용에 대한 재활용 환경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최종 승인을 이뤄지면 국내 최초로 제철소 내 패각 재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함으로써 방치된 패각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석회석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패각은 폐기물관리법상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돼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제한됐다. 이로 인해 많은 양의 패각이 방치되며 환경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매년 30만t이 발생하는 굴 패각 중 일부만 사료나 비료로 활용되고 약 23만t은 그대로 버려진다. 현재 약 100만t 이상이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패각 재활용은 환경 문제 해결 및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사례"라며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경남·전남 지역의 패각 문제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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