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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톡톡] 인도네시아 올해 '희생제'도 코로나로 축소

송고시간2021-07-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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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이슬람 신자 세계 최다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올해 이슬람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도 코로나 때문에 2년 연속 마음껏 즐기지 못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 폭증을 우려해 희생제 기간 귀향과 많은 사람이 모여서 도축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드 알 아드하'를 맞아 도축한 염소 고기
'이드 알 아드하'를 맞아 도축한 염소 고기

[EPA=연합뉴스]

20일 인도네시아 전역의 모스크에서는 새벽부터 이드 알 아드하를 알리는 기도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날 곳곳에서 무슬림이 소와 양, 염소를 잡아 이웃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희생제 '이드 알 아드하'를 맞아 염소를 도축하는 모습
희생제 '이드 알 아드하'를 맞아 염소를 도축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이드 알 아드하는 아브라함이 아들을 희생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에 옮기려 하자 하나님이 이를 멈추게 하고 양을 대신 제물로 바치도록 허락했다는 쿠란 내용에서 유래합니다.

양 한 마리는 한 사람 몫의 죄를, 가격이 훨씬 비싼 낙타와 소는 일곱 사람 몫의 죄를 대신한다고 무슬림은 믿습니다.

제물로 도축한 고기의 3분의 1은 가축을 산 사람이나 가족이 갖고, 3분의 1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나머지 3분의 1은 이웃에 나누어주는 게 원칙입니다.

이드 알 아드하에 도축한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
이드 알 아드하에 도축한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드폭의 무슬림이 이웃에 나눌 희생제 고기를 포장하는 모습
드폭의 무슬림이 이웃에 나눌 희생제 고기를 포장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까지만 해도 이드 알 아드하에 다 같이 기도하고, 고기를 나눠 먹으며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이드 알 아드하부터 코로나 때문에 행사가 축소됐고, 올해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분위기가 더 위축됐습니다.

드폭에서 희생제 고기를 이웃에게 전달하는 모습
드폭에서 희생제 고기를 이웃에게 전달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여전히 소와 양, 염소를 제물로 바친 가정이 많지만, 상당수가 직접 행사를 열지 않고 도축장에 맡겨서 고기만 받아왔습니다.

가난한 이웃에게 고기를 나눠주는 데 보태라고 모스크에 기부금을 낸 신자도 많습니다.

20일 서부 자바 반둥에서 양과 염소를 잡기 전에 기도하는 모습
20일 서부 자바 반둥에서 양과 염소를 잡기 전에 기도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좁은 공간 피해 자카르타 모스크 밖 야외 합동 기도
좁은 공간 피해 자카르타 모스크 밖 야외 합동 기도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수도권 등 자바섬과 발리섬 등 코로나 폭증 지역에서는 예배당 합동 기도회를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여전히 모스크에 모여 기도했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썼지만, 쓰지 않은 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아체주 록세우마웨 모스크에서 20일 열린 희생제 기도회
아체주 록세우마웨 모스크에서 20일 열린 희생제 기도회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샤리아(이슬람 관습법)를 적용하는 수마트라섬 아체주에서는 이드 알 아드하를 축하하는 대형 기도회가 모스크마다 열렸습니다.

아체주는 주민 500만명 가운데 98%가 무슬림이며, 음주·도박·간통·동성애·혼전 성관계·성폭력 범죄자들을 공개 태형 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아체주 록세우마웨 모스크에서 20일 열린 희생제 기도회
아체주 록세우마웨 모스크에서 20일 열린 희생제 기도회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이드 알 아드하가 끝난 뒤 코로나 폭증세에 가속이 붙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주 나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한 뒤 주말 동안 검사 수가 줄면서 전날 3만4천명까지 내려왔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291만명, 누적 사망자는 7만4천920명입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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