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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기호 "예술원 개혁해 신인 지원해달라" 국민청원

송고시간2021-07-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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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형식 단편소설로도 예술원 회원 정액수당 비판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소설가 이기호(49)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대한민국예술원 개혁을 촉구했다. 최근 한 문예지에 발표한 보고서 형식의 소설을 통해서도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섰다.

주장의 요지는 대다수가 대학교수 출신으로 생활이 안정된 문화계 원로들에게 지원하는 예산을 줄여 신인 후배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이기호는 지난 1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에서 기존 회원들의 인준으로만 이뤄지는 신입 회원 선출 방식과 예술원 예산의 대부분을 회원 월정액 수당으로 지급하는 구조 등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대한민국예술원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과 대한민국예술원법 개정, 대통령령 개정을 요구한다"면서 "회원에 대한 수당과 연금 지급 항목(대한민국예술원법 제7조)을 개정해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독일이나 프랑스, 미국의 경우 국가가 나서서 예술원 회원에게 정액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면서 "예술원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으로 우리나라 문화예술 예산의 효과적인 분배, 신인 예술가들에 대한 더 든든한 지원, 예술 분야의 부조리와 모순을 개선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소설가 이기호
소설가 이기호

[문학동네 제공. 재배포 DB 금지]

대한민국예술원은 대한민국예술원법에 근거해 예술계 각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원로 예술가들을 예우하고자 1954년 설립된 정부 산하 특수기관이다. 문화예술계에서 일종의 원로원 격 기구인 셈이다.

정원은 100명이고 현재 회원은 88명이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무용·영화 4개 분과와 8개 위원회, 그리고 사무국으로 구성됐다. 예술원법에 따라 예술 경력 30년 이상인 대한민국 국민 중 예술 발전에 공적이 있는 사람만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종신 임기로 매월 수당 180만 원을 받는다.

이기호는 또 최근 격월간 문예지 '악스트' 7·8월호에 발표한 '예술원에 드리는 보고'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예술원 운영 구조를 비판했다. 사실 소설이라기보다는 소설의 형식을 빌린 일종의 시론이나 의견서에 가까워 보인다. 작품 속 등장인물인 젊은 시인이나 비주류 장르 작가 등은 점점 힘들어지는 활동 환경을 호소한다.

이와 함께 그는 예술원이 반공 문예조직과 문화계 우파 인사들에 대한 물질적 보상을 제공하는 성격의 기구로 태생했고, 현재 회원 선출 방식도 전두환 정권 시절에 대부분 완성됐으며, 경제적으로 안정된 기득권 예술가들에게 얼마 안 되는 문화예술 예산 지원이 쏠린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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