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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액티브] "판플레이 아시나요"…대중참여형 온라인 놀이판 만드는 MZ세대

송고시간2021-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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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콘텐츠 소비 넘어 판플레이 통해 생산·확산 과정 주도

(서울=연합뉴스) 성진우 인턴기자 = "요즘 유튜브 댓글이 2차 콘텐츠로 활용되면서 재치 있는 댓글을 달기 위한 경쟁이 자주 보인다. 이제 영상보다 댓글이 더 재밌다."

평소 유튜브를 즐겨보는 박성진(가명·20대)씨는 지난 20일 "MZ 세대 사이에서 댓글모음 콘텐츠, 챌린지 레이스 등 이른바 '판플레이'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댓글모음 콘텐츠' 유튜브 영상 일부
한 '댓글모음 콘텐츠' 유튜브 영상 일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판플레이'란 놀이판의 '판'과 놀다라는 뜻의 '플레이(Play)'가 합쳐진 신조어다. 수동적인 콘텐츠 소비를 벗어나 직접 콘텐츠 제작을 주도하며 대중참여형 '놀이판'을 만드는 MZ세대의 놀이문화를 뜻한다.

MZ세대는 판플레이를 온라인 플랫폼과 결합해 전에 없던 독특한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 댓글모음 콘텐츠·챌린지 레이스…'판플레이' 인기몰이

최근 유튜브 '인기 동영상' 탭에 여러 차례 오른 '댓글모음 콘텐츠'가 대표적인 판플레이 사례다.

유튜브 영상에 달리는 댓글을 편집해 다시 영상 콘텐츠로 재가공한다.

'댓글모음' 유튜브 검색 결과
'댓글모음' 유튜브 검색 결과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국방TV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위문공연 영상 관련 댓글을 모은 '브레이브걸스_롤린_댓글모음' 영상은 조회수가 2천만건을 넘었다.

Jtbc '아는 형님' 유튜브 영상 클립에 대한 댓글 반응을 담은 '현아&던 커플 노래 맞히기 댓글 모음' 영상도 화제가 되며 조회수가 178만건에 달했다.

박 씨는 "원본 영상보다 댓글 모음 콘텐츠화된 영상이 더 인기 있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이 도전 과제를 이어나가듯 동일한 안무 혹은 동작을 영상과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는 '챌린지 레이스'도 인기다.

콘텐츠 소비자와 생산자 간 경계가 없어 전형적인 판플레이로 꼽힌다.

지난해 가수 지코의 노래 안무 영상을 틱톡에 올리는 '아무노래 챌린지' 열풍을 시작으로 다양한 챌린지 레이스가 전개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브레이브걸스 히트곡 '롤린' 댄스 영상을 따라 하는 '롤린 챌린지'를 태그한 게시물을 검색하면 6천여 개나 나온다.

롤린 챌린지 참여자 김희빈(18)씨는 "챌린지 레이스에 참여하기 위해 직접 찍은 걸그룹 안무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영상에 관심을 가져줘서 놀랐다"고 말했다.

◇ MZ세대 "기존 콘텐츠는 식상…더 독특하고 신선하게"

MZ세대 사이에서 판플레이 문화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존 콘텐츠 생산·유통 방식에 대한 식상함 때문이다.

MZ세대가 애플리케이션과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숙한 점도 판플레이 문화 조성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다른 세대에 비해 온라인이 익숙한 MZ 세대는 전무후무한 '콘텐츠 홍수' 속에서 독보적이고 독특한 콘텐츠에 목말라 있다"며 "'이제 우리가 놀거리를 직접 찾자'는 진취적인 태도가 판플레이 문화에 반영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롤린 챌린지'에 참여한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
'롤린 챌린지'에 참여한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주용완 강릉원주대 산학협력중점교수는 "MZ 세대는 개개인이 인플루언서라는 자의식을 가진 신인류로, 온라인에 올린 글과 영상 하나가 사회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세대"라며 "최근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비대면 놀이문화로서 챌린지 레이스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판플레이 문화가 MZ세대 대상 기업 마케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 교수는 "홍보 대상에 머물던 이용자가 직접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하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에 판플레이 문화가 활용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도 "SNS 사용자가 콘텐츠 소비자·생산자를 넘어 확산자 역할을 모두 수행한다는 점에서 판플레이 문화는 높은 확장성과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jw02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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