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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상징 교회 존치"…시민단체, 인천시장에 공개서한

송고시간2021-07-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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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산업선교회 보존 요구…시, 추가 협의 방침

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 교회) 전경.
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 교회) 전경.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시민단체들이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 교회) 존치를 촉구하며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89개 인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1일 박 시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민간 개발이더라도 최소한의 가치를 지키며 재개발하는 것이 '시민의 시장'을 강조하는 시장의 책무"라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구현하겠다고 천명했던 박 시장 치하의 인천시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데 분노한다"며 "시는 조합과 교회 양측을 중재하기로 해 놓고 곧바로 교회 철거 계획이 담긴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서한을 통해 교회의 산업유산 기념 시설 지정, 산업유산 보존 방안을 논의할 민관협의체 구성과 함께 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사안을 책임지는 원도심재생조정관에게 전향적인 조정자의 역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며 "저도 직접 (교회 측을) 만나 뵙고 상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교회·조합 관계자, 양측이 초빙한 건축 전문가들과 추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을 위해 공개 기도회를 여는 등 유신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벌인 조지 E. 오글 목사가 1961년 설립했다.

이후 60년 만에 아파트 31개 동을 짓는 내용의 동구 화수·화평 재개발정비사업 구역에 포함돼 철거 위기에 놓였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차 심의에서 교회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표지석이나 별도 공간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달아 이 사업을 승인하고 이달 19일 정비구역 지정 결정을 고시했다.

한편 교회 보존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섰던 김정택 목사는 심각한 건강 악화로 인해 한 달째인 이날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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