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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군·세대별 요구 담은 현대차 잠정합의안…조합원 투표 향방은

송고시간2021-07-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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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연구직 임금 인상·현장기술직 고용보장 등 요구 담아

마주 앉은 현대차 노사 대표
마주 앉은 현대차 노사 대표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3년 연속 분규 없이 마련한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잠정합의안이 투표에서 가결돼야 올해 임단협이 완전히 마무리되는데, 부결되면 노조로선 강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연구·사무직과 현장 기술직, 세대별 요구가 다양했던 터라 이번 잠정합의안이 전체 조합원 요구를 얼마나 충족할지가 관건이다.

잠정합의안을 요약하면 기본급 7만5천원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격려금 230만원, 주식 5주, 20만 복지포인트, 전통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다.

또, 사실상 국내 공장과 연구소 중심으로 신산업을 대비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기본급 인상 규모는 2015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사무·연구직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임금 인상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4월, 기존 현장 기술직 중심 노조를 비판하고, 적절한 성과급 지급을 바라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중심으로 한 현대자동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가 출범하면서 노사 모두 잠정합의안에 담을 임금 인상 규모에 압박을 받았다.

대리급 직급 수당을 신설하고, 본인 결혼이나 출산 축의금을 큰 폭 인상한 것도 젊은 직원이나 사무·연구직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무·연구직군 초과 연장근로 수당도 손봤다.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PG)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기술직 조합원들은 고용안정을 약속받은 것이 큰 의미다.

친환경 자동차로 산업 전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 신사업 준비, 미국 투자 계획 등으로 일자리 축소를 우려해왔으나, 노사는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체결해 일자리 유지에 뜻을 모았다.

산업 패러다임이 변하고 사업 형태가 바뀌어도 국내 공장과 연구소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취지다.

또, 기성 조합원을 위해 시니어 촉탁(숙련 퇴직자 재고용) 수당과 정년퇴직을 맞은 당해년도 조합원 후생 복지를 개선했다.

노사 모두 고심 끝에 다양한 요구를 이번 잠정합의안에 고루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벌인다.

가결되면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에 성공하지만, 부결되면 8월 초 여름 휴가 이후 노조가 조합원 요구를 충족하고자 강하게 회사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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