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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4단계에도 최다 기록 또 경신…방역 둑 높여 확산세 꺾어야

송고시간2021-07-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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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거침없이 확산하고 있다. 2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78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4일의 1천614명보다 170명이나 많다. 청해부대 확진 장병 266명은 다음 날 통계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연이틀 최다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도 커졌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한 지 열흘이 지났는데도 코로나의 기세가 잡히기는커녕 오히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확진자가 폭증했다. 과연 지금 수준의 방역 조치만으로 '4차 대유행'을 끝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긴다. 비수도권 확산세도 더욱 뚜렷해졌다. 이날 부산(100명), 경남(86명) 등 비수도권의 확진자는 551명을 기록했다. 이 숫자가 500명 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초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체 지역 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8일부터 나흘 연속 30%대를 나타냈다. 여기에 인도발 델타 변이가 무서운 속도로 퍼지면서 양성률까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처럼 자칫하다간 하루 2천 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질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일일 확진자 숫자는 통상 일주일이나 열흘 전의 방역 성적표이다.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날 발표된 확진자 대부분은 지난 12일 시작된 4단계 거리두기의 시행 초기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제반 여건을 볼 때 오는 25일 종료 예정인 4단계 거리두기의 연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루 이틀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필요할 경우 '4단계 플러스 알파(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바이러스의 기세가 현 방역체계 상 최고 수위인 4단계를 뛰어넘을 정도로 강력하다면 방역 둑을 더 높이는 추가 보강 작업은 당연한 수순이다. 들쭉날쭉한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도 현실에 맞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최근 확진자가 속출한 강원도 강릉시가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자 피서객들이 속초 등 인근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일부 지역이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더라도 '풍선 효과'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 국가 전체의 방역 효과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비수도권을 하나로 묶어 3단계로 일괄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방역 당국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큰 확산 상황과 형평성 문제를 들어 주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풍선 효과를 차단할 적절한 수단을 찾지 못한다면 여름 성수기 동안만이라도 비수도권에 대해 강하고 균일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기를 바란다.

주지하다시피 현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책은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이다. 그런데 최근 방역 당국이 허술한 접종 예약 관리로 불신과 냉소를 자초한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국민 전체를 두 번 접종할 수 있을 만큼의 백신을 확보하고도 필요한 물량을 국내로 제때 들여오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인데 그나마 있는 물량의 예약에서까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혼선이 연이어 발생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방역 성공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는 사실은 누차 강조한 바 있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최근 백신 예약 시스템 오류ㆍ마비에 대해 "IT(정보기술)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참모들을 질책했다고 한다. 이역만리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청해부대 장병들의 집단 감염은 더욱 개탄스럽다. 301명인 전체 승조원 중 무려 88%인 2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대 전체가 아예 코로나 무방비 상태에 있었음을 의미한다. 관련 기관들은 책임 회피성 변명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판단과 안이한 대처를 솔직히 인정하고, 그런 반성의 토대 위에 지금도 놓치고 있는 또 다른 취약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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