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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 피해 영국 도피한 두바이 공주도 페가수스 해킹 명단에

송고시간2021-07-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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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하야 공주 및 측근 휴대전화 번호도 포함" 보도

두바이 정부기관 등 소행 추정…두바이 측은 부인

2017년 당시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와 부인 하야 공주의 모습
2017년 당시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와 부인 하야 공주의 모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남편인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의 겁박 등에 못 이겨 지난 2019년 영국으로 도피한 하야 빈트 알 후세인 공주와 지인 휴대전화도 스파이웨어 '페가수스'에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간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하야 공주와 그녀의 측근, 친구, 변호인은 물론 경호업체 사람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페가수스 데이터베이스(DB)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페가수스는 이스라엘의 보안기업 NSO그룹이 만들어 해외에 수출한 스파이웨어다.

NSO는 테러범과 중범죄자를 추적하기 위해 10년 전쯤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40개국 60곳가량의 정보기관이나 법 집행 기관에 수출한 상태다.

이 프로그램은 해킹한 휴대전화 안에 저장된 모든 정보를 빼내고, 대화도 감청할 수 있게 해준다.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사는 공동취재를 통해 페가수스와 관련된 5만개 이상의 전화번호 목록을 입수한 뒤 이 프로그램이 각국 정상은 물론, 언론인과 인권 운동가, 기업인 등 해킹에 사용됐다고 최근 폭로했다.

가디언은 하야 공주와 8명의 동료, 개인 조수, 개인 경호기업의 고위 직원, 하야 공주의 양육권 분쟁을 담당하는 변호사 등의 번호가 두바이 기관 등에 의해 페가수스 DB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하야 공주는 2019년 당시 남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의 다른 부인의 딸인 라피타 공주가 해외 도주 실패 후 감금되자 그녀의 안부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 일로 인해 남편과의 관계가 갑자기 악화됐고, 이후 자신을 돕던 직원 등이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해고되는 등 남편의 겁박 등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2019년 2월 남편이 상의도 없이 자신에게 이혼을 통보하자 그녀는 두 자녀와 함께 영국으로 도피했고, 이후 양육권 소송을 벌여왔다.

하야 공주와 측근 등의 휴대전화 번호가 발견된 데 대해 NSO는 법적으로나 계약상 정부 고객에 누가 포함돼 있는지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익명의 취재원들은 NSO가 두바이의 페가수스 프로그램 면허를 박탈했으며, 이는 인권 관련 우려뿐만 아니라 셰이크 무함마드가 프로그램을 가족 등에게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셰이크 무함마드의 변호인들은 그러나 인터뷰에서 "우리 고객은 언급된 사람들의 휴대전화 해킹을 시도했다는 주장을 단호히 부정한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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