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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IOC, '무릎꿇기 장면' 제외 논란…비판에 "앞으론 포함"(종합)

송고시간2021-07-2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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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자축구서 인종차별 항의 세리머니…올림픽 공식 SNS엔 한 장도 안실려

경기에 앞서 한쪽 무릎을 꿇은 영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들.
경기에 앞서 한쪽 무릎을 꿇은 영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들.

[AP=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은 '무릎 꿇기' 세리머니 장면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단 한 컷도 게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비판이 잇따르자 IOC는 향후에는 관련 장면을 공유하겠다며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다.

영국 가디언은 22일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소셜미디어 담당 부서에 영국 여자축구팀의 첫 경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관련 사진 게재를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영국-칠레의 경기(영국 2-0 승)에서 영국 선수들은 경기를 시작하기 전 서로를 한 번씩 쳐다보고는 제 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이어 함께 상대팀인 칠레 선수들도 동참했다.

1시간 뒤 도쿄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스웨덴-미국의 여자축구 G조 1차전(스웨덴 3-0 승)에 앞서서도 양 팀 선수들이 한쪽 무릎을 꿇었다.

과거 올림픽에선 이런 행위가 '정치적 메시지 전파'로 여겨져 징계 대상이었다.

그러나 IOC가 올림픽 개막을 앞둔 이달 초 경기 시작 전, 선수 또는 팀 소개 시간에 몸동작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규정을 일부 완화하기로 하면서 볼 수 있게 된 장면인 셈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전날 IOC 총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자축구 경기에서 나온 세리머니 관련 질의를 받고 "허용되는 행위"라며 "올림픽 헌장 50조(정치·종교·인종적 선전을 금지)를 위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정작 전날 경기 이후 50만명 이상의 팔로워가 있는 도쿄올림픽 2020 블로그,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사이트 등을 비롯해 어떤 IOC 공식 SNS상에서도 관련 사진이 한 장도 게재되지 않았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은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의사 표현 기회를 확대하겠다던 IOC의 입장이 '말뿐인 변화'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DPA와 AP통신은 이날 오후 IOC 측이 "자체 운영 플랫폼으로 경기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앞으로는 그러한 장면도 포함될 것"이라며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무릎 꿇기는 스포츠계에서는 주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뜻으로 하는 행동이다.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이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무릎을 꿇은 채 국민의례를 거부한 데서 시작됐다. 작년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 이후 세계적으로 확산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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