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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구조대가 전한 김홍빈 대장 구조기…"생존가능성 희박"

송고시간2021-07-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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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손가락 없는' 김홍빈,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열 손가락 없는' 김홍빈,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

[광주시산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beb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끝내고 하산하다 조난 사고로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을 가장 먼저 구하러 나섰던 러시아 구조대가 긴박했던 현장 상황을 SNS를 통해 알렸다.

산악·탐험 전문 웹진 '익스플로러웹'은 데스존프리드(death zone freeride·DZF)의 인스타그램을 바탕으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8천47m)에서 벌어진 김홍빈 대장의 구조 상황 '타임 라인'을 22일 올렸다.

김 대장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 시각 오후 8시 58분)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 7천900m 지점에서 조난 사고를 당한 뒤 위성전화로 구조 요청을 보냈다.

데스존프리드(DZF)의 일원인 비탈리 라조(러시아)가 마지막까지 김 대장의 구조에 나섰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타임라인에 따르면 DZF는 현지시간 17일 오후 11시 캠프3(7천100m)에서 정상 등정을 시작했고, 비슷한 시간대에 다른 5개 원정대도 정상 공격에 나섰다.

DZF 소속 안톤 프고브킨, 비탈리 라조, 토마스 론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30분 정상까지 1시간 30여 분을 남기고 해가 지는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 캠프3으로 돌아갔다.

이런 가운데 김홍빈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와 러시아 출신의 아나스타샤 루노바는 정상 공격을 이어가고 있었다.

DZF가 전한 김홍빈 대장 구조 상황 타임라인
DZF가 전한 김홍빈 대장 구조 상황 타임라인

[DFZ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DZF는 현지시간 19일 0시 해발 7천900m 지점의 콜(산꼭대기 사이에 끼인 산등성이 선상의 낮은 부분) 지역에서 루노바가 추락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더불어 김 대장의 구조 요청도 들어왔다.

DZF의 프고브킨과 라조는 곧바로 의약품과 산소를 챙겨 출발했다. 루노바는 크랙(벌어진 틈새)에 빠졌다가 구조돼 하산에 나섰다.

오전 4시께 프고브킨은 루노바를 캠프3까지 데려다주러 갔고, 라조는 무전기와 산소를 챙겨 들고 김 대장 구조 길에 나섰다.

현지시간 19일 오전 1시 30분 프고브킨이 김 대장 구조에 나선 라조와 합류했을 당시 7천900m 사고 지점에는 파키스탄 포터와 한국인 등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DZF에 따르면 라조는 로프를 몸에 걸고 크랙 틈새로 20m를 하강해 김 대장 구조를 시작했고, 김 대장은 등강기를 잡고 스스로 올라오려고 했다. 하지만 등강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김 대장은 80도 경사의 가파른 절벽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라조는 이에 대해 "99% 확률로 사실상 생존 가능성이 없다. 정말 끔찍했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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