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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9년 만에 최고 상승…"재건축·GTX 호재 영향"

송고시간2021-07-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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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 조사서 0.36% 올라 2012년 9월 조사 이래 최고

수도권 전셋값 0.22%→0.25%…"재건축 이주·방학 학군 수요 영향"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수도권 아파트값이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서울 중저가 단지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라인에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몰리면서 집값이 안정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치솟는 분위기다.

전세 역시 재건축 이주수요에 방학 이사철 수요까지 겹쳐 들썩이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 재건축 기대감·GTX 효과로 수도권 집값 '역대급' 상승세

부동산원은 7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27% 올라 지난주(0.2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36% 올라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강남권 초고가 단지에서 이뤄지는 간헐적 거래가 신고가로 전해지는 등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 폭이 키우며 재작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는 0.40%에서 0.44%로, 인천은 0.44%에서 0.46%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그래픽]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
[그래픽]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아파트값은 이른바 '노도강' 지역이 견인했다.

노원구는 이번 주 0.35% 올라 15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도봉구는 0.18%에서 0.27%로, 강북구는 0.12%에서 0.18%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도봉구와 강북구의 상승률은 모두 2018년 9월 셋째 주(0.30%·0.33%)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도봉구는 창동역세권 신축 단지 위주로, 강북구는 미아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 3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며 전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구(0.20%)는 일원·자곡동 등 외곽 지역 위주로, 서초구(0.18%)는 반포·잠원·내곡동을 중심으로, 송파구(0.18%)는 오금·방이·가락동 위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됐다.

신흥 고가 주택 지역으로 꼽히는 마포구(0.16%), 용산구(0.16%), 성동구(0.15%) 등 '마용성' 지역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영등포구(0.21%)와 강서구(0.20%)를 비롯한 서울 대부분 지역이 0.10∼0.30% 사이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안성시(0.89%)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있는 금광면·아양동·공도읍 위주로, 안양 동안구(0.87%)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평촌·관양동 위주로 올랐고, 군포시(0.76%)는 도마교·금정·대야미동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수원 권선구(0.66%)와 평택시(0.66%) 등도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교통 호재·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0.59%)와 부평구(0.50%), 계양구(0.48%), 서구(0.45%)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대전(0.18%→0.28%)과 부산(0.21%→0.25%), 광주(0.16%→0.22%)가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고, 울산(0.22%→0.15%)과 대구(0.09%→0.08%)는 상승 폭을 줄였다.

◇ 전세도 상승폭 커져…일부 재건축 단지선 '규제 백지화' 영향으로 매물 나와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도 0.16%에서 0.20%로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셋값은 0.22%에서 0.25%로 오름폭이 커지며 작년 11월 넷째 주(0.2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이 0.13%에서 0.15%로 오름폭을 키운 것을 비롯해 경기가 0.24%에서 0.29%로, 인천이 0.34%에서 0.35%로 모두 상승 폭을 키운 영향이다.

서울에서는 반포동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셋값이 급등한 서초구가 0.25% 상승했다. 전주(0.30%) 대비 오름폭은 둔화했으나 한 달 넘게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앞에 붙은 시세표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 앞에 붙은 시세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학·가을 이사철을 앞둔 전세 수요도 전셋값 상승을 자극했다.

양천구(0.24%)는 지난주에 이어 방학 이사 수요 영향이 있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고, 강남구(0.14%)는 학군 수요가 있는 삼성·대치동이나 일원·수서동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0.21%)는 교육 여건이 양호한 상계·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19%)는 창동역세권 신축 위주로 전세가 강세를 보였다. 강북구(0.18%), 용산구(0.15%) 등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재건축 실거주 의무 2년' 규제가 백지화된 이후 이번 주 강남구 대치동 은마와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 등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는 전세 매물이 일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나온 것은 확인했지만, 앞으로 매물이 얼마나 더 쌓일지, 실제 거래가 성사되면서 전셋값 하락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24%에서 0.29%로, 인천이 0.34%에서 0.35%로 각각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는 시흥시(0.82%), 안산 단원구(0.61%), 안양 동안구(0.59%)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015년 4월 셋째 주(0.35%)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실거주 2년 규제 철회 영향으로 서울 일부 지역은 매물이 증가해 상승 폭이 유지되거나 축소됐으나 그 밖의 지역은 방학 이사 수요와 준공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상승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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