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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송고시간2021-07-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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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위의 악법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 배재현 지음.

어릴 때 친구와 크게 싸웠던 A씨. 속상한 그녀는 집에 돌아와 엄마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엄마로부터 돌아온 건 위로나 격려가 아니었다.

"네가 뭔가 잘못해서 그런 거 아니야? 네가 그러니까 애들이 싫어하는 거야."

A씨에게는 이런 순간들이 많았다고 한다. A씨는 점점 의기소침해졌고, 부당한 일을 경험해도 점점 자기 탓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서울 EMDR 트라우마센터 배재현 부센터장은 A씨의 경험을 '스몰 트라우마'(Samll Trauma)의 한 예라고 저서에서 소개한다.

여기서 스몰은 부정적 영향이 적다는 뜻이 아니다. 일상 곳곳에 트라우마로 남을 소소한 자극이 널려 있다는 의미다.

B씨의 경우도 비슷한 케이스다. 그는 층간소음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른 가족은 '이 정도 소음이야 대단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B씨는 위층 사람들이 잠들 때까지 불면의 밤을 보냈다.

B씨가 소음에 예민했던 이유는 과거 경험한 상처 때문이다. 어릴 적 부모님은 크게, 자주 싸웠고, 이는 B씨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

이처럼 일상을 갉아먹는 불안과 우울, 이유를 알 수 없는 신체 통증,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내면에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학대'의 기억이 각인돼 있다. 이렇게 몸에 새겨진 고통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 눈에 보이지 않아 별것 아닌 것으로 취급되는 '정서적 학대'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또 이 상처를 안고 자란 사람들이 어떤 고통에 시달리는지를 조명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갈매나무. 264쪽. 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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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헌법 위의 악법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지음

국가보안법을 '가장 오래된 악법', '헌법 위에 존재하는 악법'으로 규정하면서 폐지의 필연성을 주장한 책이다.

책은 1948년 여순사건 때문에 급조된 국가보안법이 "처벌되어야 할 반민족행위자들이 권력에 재진입하기 위해 되살려낸 일제 신민 통치의 유산"이라는 주장을 전제로 내세운다.

그러면서 1953년 형법 개정, 1990년 사회주의 몰락, 2004년 열린우리당의 과반 의석 달성 등 적어도 세 차례의 폐지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불발됐다면서 이제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때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책은 국가보안법이 개인의 인권과 국민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시대착오적인 악법이라고 주장하며 사회 각 분야에서 남용된 적용 실태 및 악용 사례와 법리적 근거 등을 제시한다.

삼인. 388쪽.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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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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