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40도까지 오른 동두천?…무인관측장비 설치장소의 오류

송고시간2021-07-23 15:51

댓글

"옥상 설치에 에어컨 실외기 영향…관측환경 부적합해 참고용"

기상청의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상청의 자동기상관측장비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동두천=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였던 지난 22일 경기 동두천시에서 한낮에 수은주가 40도 위로 치솟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무더위가 심한 지역으로 알려진 대구 혹은 열섬 현상이 발생하는 서울 도심이 아닌 동두천에서 '전국 최고' 기온을 찍었기 때문이다.

23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께 동두천시 상패동에 설치된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측정된 기온은 40.2도로, 이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날 올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씨로 공식 기록된 곳은 동두천이 아니라 서울·인제(35.9도)이며, 수원(35.8도), 원주(35.3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동두천 상패동 AWS는 폭염특보에 활용하지 않는 단순 참고용 장비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에서 공식적으로 기록하는 동두천지역의 최고기온은 35도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공식 기록 외에 전국에서 운영 중인 약 500곳의 AWS에서 관측한 자료도 비공식 기록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전날 비공식적으로는 경기 고양시 주교동의 AWS도 38.5도가 전국 최고기온으로 기록됐다.

500여 AWS 중 동두천 상패동을 포함해 20여 곳의 AWS는 관측 환경이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나 비공식 기록에조차 포함되지 않는다.

상패동 AWS는 건물의 옥상에 설치된 데다 에어컨 실외기 영향을 받는 장소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기상관측표준화법에 따르면 건물 옥상에 장비를 설치할 경우 건물의 복사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 등 기상관측 환경을 제대로 마련해야 하지만, 동두천 상패동에 설치된 장비는 그렇지 못하다 보니 아예 '열외'가 된 것이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동두천 상패동 장비의 경우 최고기온 등을 기록하는 관측 환경이 적합하지 않아 특보 발령 등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강수량이나 바람·습도 등의 다른 방재 자료로는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곳과 사정이 비슷한 서울 강북구 수유동·양천구 목동·영등포구 당산동, 경기 광주 퇴촌면 오리, 충북 청주시 청원구 등 전국 총 21개 지점에 설치된 AWS 자료도 폭염특보에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곳들은 관측 환경이 나은 곳으로 AWS를 옮기는 방안도 있으나 땅값 등의 문제로 점점 여건이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국 지자체에서 '찜통 도시'나 '혹한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기상대를 옮기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16년 광주지방기상청은 풍암동 AWS가 대형 건물에 가로막혀 기온이 높게 측정된다며 4천여만원을 들여 500여m 떨어진 곳으로 이전했다.

매년 겨울이면 최저기온을 달성했던 최북단 문산기상대는 2013년 이름을 아예 '파주기상대'로 바꾸고 군부대 안에 있던 금촌 AWS를 부대 밖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그래픽] 22일 지역별 최고기온
[그래픽] 22일 지역별 최고기온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기준 지역별 최고 기온은 서울 35.5도, 인천 33.5도, 대전 33.4도, 수원 35.0도이다. jin34@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suki@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