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이슬람 무장세력 다시 뜬다…서방 '테러와 전쟁' 축소 여파

송고시간2021-07-23 16:04

댓글

알카에다·IS·알샤바브 아프리카 활개

아프간에선 탈레반 세력확장 우려

시리아·이라크엔 아직도 IS 테러역량 존재

시리아와 이라크를 거점으로 삼아 칼리프국가 건립까지 선언한 적이 있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IS 선전 동영상 캡처]

시리아와 이라크를 거점으로 삼아 칼리프국가 건립까지 선언한 적이 있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IS 선전 동영상 캡처]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에서 긴장을 풀면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다시 세력권을 넓히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유엔 감시팀은 22일(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슬람 국가'(IS), 알카에다 등과 같은 이슬람 무장조직이 많은 지역에서 팽창한다고 경고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테러가 잦은 지역에서 철군 등으로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그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은 20년을 끈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마무리한다며 오는 8월 31일까지 아프간 주재 미군을 철군할 계획이다.

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이라크에 주둔 중인 전투 병력을 연내에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게다가 서방 국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난제에 대응하느라 테러 문제에 관심을 쏟을 여유가 줄어든 게 현실이다.

올해 1월 31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아프리크 호텔 인근 도로에서 총격 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달아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1월 31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아프리크 호텔 인근 도로에서 총격 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달아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엔 보고서는 IS 연계 조직과 알카에다의 공격에 의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지역이 아프리카라고 지적했다.

특히 동부 아프리카 국가 소말리아를 거론하며 중앙정부의 약한 통제력과 맞물려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샤바브의 확대를 우려했다.

올해 1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있는 아프리크 호텔을 겨냥한 폭탄 테러로 사상자가 10여명 발생했을 때 알샤바브는 배후를 자처했다.

알샤바브는 정찰용 드론(무인 항공기)을 늘렸고 낮게 비행하는 항공기에 위협적 능력을 갖췄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서아프리카와 사하라 사막 이남 사헬 지역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슬람 테러조직에 시달려왔다.

특히 유엔은 차드 호수 지역에서 악명 높은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크게 약화했지만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는 더 강력해졌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차드 호수는 차드, 니제르,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 4개국에 걸쳐 있다.

유엔 보고서는 올해 들어 IS와 연계된 테러범들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에서 민간인 수백명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또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들은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베냉, 가나, 토고 등의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아프리카 남동부 모잠비크에서도 IS 연계 무장대원들의 테러가 빈번하다.

IS는 올해 3월 모잠비크 북부 가스 타운인 팔마에서 최소 55명을 숨지게 한 공격을 자기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7월 19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라크 바그다드 동부 사드르시티의 우헤일랏시장에서 사람들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7월 19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라크 바그다드 동부 사드르시티의 우헤일랏시장에서 사람들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인 시리아, 이라크에서도 아직 IS의 망령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유엔은 IS가 올해 이라크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시장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최소 35명이 숨진 뒤 IS는 대원 한 명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엔은 IS가 이라크 국경과 가까운 시리아 사막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폭동을 일으킬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 조직은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를 통제하고 있다.

아프간의 경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철수에 들어가면서 이슬람 무장 반군 탈레반이 영토를 빠르게 장악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이 다시 국제 테러조직들의 거점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프간에는 탈레반뿐 아니라 알카에다가 최소 15개 지역에서 활동한다고 유엔은 지적했다.

유엔은 서방 국가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들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엔 감시팀의 에드먼드 피턴 브라운 조정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대테러 활동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국제적인 대테러 협력에서 개선 작업을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ojae@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