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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무용 대모' 육완순 뇌출혈로 별세(종합)

송고시간2021-07-2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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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문세 장모…올해 5월 모다페서 마지막 무대

'한국 현대무용 대모' 육완순
'한국 현대무용 대모' 육완순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 현대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육완순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이 23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현대무용진흥회에 따르면 육 이사장은 이날 오후 5시40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현대무용진흥회는 육 이사장이 지난 20일 저녁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출혈이 심해 응급 수술로도 깨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최근까지 무대에 오르는 등 건강을 유지해왔다. 그는 지난 5월 28일 국제현대무용제(MODAFE·모다페)에서 한국 현대무용을 이끌어온 안무가들을 조명하는 '레전드 스테이지' 무대에 올라 춤사위를 선보였다. 이 무대가 마지막 공연이 됐다.

그는 미국 유학 중 마사 그레이엄 등으로부터 현대무용을 익힌 뒤 귀국, 1963년 서울 국립극장(현 명동예술극장)에서 발표회를 통해 국내에 현대무용을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한국 최초로 미국 현대무용을 도입해 과학적 표현법칙을 바탕으로 하는 서구의 현대무용을 한국인의 숨결과 사상을 담은 한국 현대무용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1964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50여 년간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1975년에는 최초의 한국 현대무용단인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을 창단했다.

또 1980년 한국현대무용협회 창립, 1982년 국제현대무용제 개최, 1985년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창립, 1990년 코리아댄스페스티벌(KDF) 개최, 1992년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SCF) 개최 등에 역할을 했다.

육완순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
육완순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작으로는 '초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살풀이', '한두레', '실크로드', '물마루', '학' 등이 있다.

1973년 이화여대 강당에서 초연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48년간 국내외에서 310여 회라는 한국 최장 최다 공연기록을 가진 현대무용의 대중화를 이끈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이문세가 고인의 사위이다. 고인은 2000년 3월 이문세와 컬래버레이션 성격을 지닌 공연 '이문세 무용발표회-육완순과 이문세의 퍼포먼스'를 열기도 했다.

대표 저서로는 '현대무용', '현대무용실기', '무용즉흥', '안무', '서양무용 인물사' '육완순-나의 춤 반세기' 등이 있다. 역서로는 '프랑소와 델사르트의 예술세계', '노베르의 편지', '에포트' 등이 있다.

최근에는 춤 인생에서 만난 100여 명의 예술인과 주고받은 편지를 묶은 책 '내가 사랑하지 않은 적이 있던가'를 펴냈다.

제30회 서울시문화상, 88서울올림픽 개회식 안무표창,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무용인상, 제3회 아름다운 무용인상, 국제춤축제연맹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 명인상, 2019 세계무용의 날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이상만 전 서울대 지질학과 교수와 딸 이지현 씨 등이 있다. 유족 측은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며, 별도의 조문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 02-2227-7500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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