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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업계 임단협 조기타결 가능할까…잠정합의안 찬반투표 향방은

송고시간2021-07-2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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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오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성과급 인상 요구 '여전'

한국GM 26∼27일 투표 진행…오늘 오후 중 결과 나올 듯

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현대차와 한국GM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조기 타결의 마지막 관문인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 돌입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울산공장과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 4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합의안에 찬성해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는 3년 연속 무분규 조기 타결에 성공하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일 기본급 7만5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무분규로 도출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계속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내놓으면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직원들은 합의안의 성과 보상 수준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생산직 직원 중에서도 일부 강성 노조원들은 만 64세 정년 연장이 잠정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작년 임금협상에서도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52.8%로 가까스로 가결한 바 있다. 만약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에는 재협상을 통해 다시 노사 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상견례
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상견례

(울산=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26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고 있다. 2021.5.26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anto@yna.co.kr

26일부터 이틀에 걸쳐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GM은 이날 오후 중으로 투표를 마무리하고 개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가결될 경우 한국GM 역시 여름 휴가 전에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한국GM은 지난 22일 14차 임금협상 교섭에서 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과 일시·격려금 450만원 등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또 사측은 시장 수요와 신차 출시 일정을 고려해 현재 부평2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종의 생산 일정을 최대한 연장하고, 창원공장의 스파크 생산 연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GM 노조는 월 기본급 9만9천원 정액 인상, 1천만원 이상 수준의 일시금 지급과 부평2공장 생산 물량 추가 배정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 21일 부분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 역시 여름 휴가 전 타결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데다 7년 연속 적자의 상황 속에서도 사측이 기본급 인상을 약속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부평공장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량 감축
한국GM 부평공장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량 감축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한국GM 부평공장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인 8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에 한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1.2.8 tomatoyoon@yna.co.kr

지난해 임단협에서 잠정합의안이 한 차례 부결된 탓에 여전히 긴장감은 남아 있지만,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만회해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에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투표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한국GM의 조기 타결 여부가 아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기아[000270]와 르노삼성의 임단협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맏형' 현대차와 달리 지난 20일 열린 8차 본교섭에서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 노조는 당초 이달 2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소하리 공장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해 투표는 다음달 10일로 연기됐다.

지난해 임단협을 아직 끝내지 못한 르노삼성차는 전날 열린 11차 본교섭에서 사측이 기본급 동결 보상금 200만원, 생산성 격려금 1인당 평균 200만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200만원, XM3 하이브리드 수출 성공 격려금 100만원, 생산 안전성 확보 특별 격려금 100만원 등 총 800만원의 일시금 지급을 약속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7일 다시 한번 본교섭을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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