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김연경 '항의도 전략'…팀 사기 올리고·심판 압박하고 [올림픽]

송고시간2021-08-04 14:21

댓글

3세트 양효진 포히트 범실 판정에 네트 흔들어 옐로카드 받아

4세트 상대 더블 콘택트 주장하다 레드카드

[올림픽] 판정에 항의하는 김연경
[올림픽] 판정에 항의하는 김연경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 한국 김연경이 3세트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1.8.4 jieunlee@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은 '카리스마형 리더'다.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며 팀 동료의 억울함을 대신 호소하고, 코트를 울리는 목소리로 선수단을 독려한다.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도 김연경은 경기 내내 '큰 소리와 강경한 어조'로 긴장하는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또한, 네트를 흔들고 과격한 말투로 항의하며 투쟁심도 불렀다.

하지만 김연경의 행동에는 '의도'가 담겼다. 감정만으로는 코트 위에서 거친 행동을 하지 않는다.

터키전이 끝난 뒤, 김연경은 그 의도와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경은 승부처였던 3세트 24-23에서 랠리 중 양효진(현대건설)의 공격이 네트에 걸렸다.

하미드 알루시 주심은 '포히트 범실(한쪽 진영에서 공을 4번 터치한 범실)을 선언했다.

이에 김연경은 격분하며 네트를 흔들었다. 알루시 주심은 옐로카드를 들어 김연경에게 내밀었다.

경기 초반부터 알루시 주심은 한국 대표팀이 불리하게 느낄 법한 판정을 했다.

김연경은 3세트 듀스에 돌입하는 승부처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며 후배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했다.

경기 뒤 김연경은 "1세트부터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상대가 항의하며 보상판정을 하더라"며 "항의가 통하는 심판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터키가 추격한 상황이어서) 한 번쯤 경기를 끊어가는 것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고 과격했던 항의의 속내를 드러냈다.

[올림픽] 항의하는 김연경
[올림픽] 항의하는 김연경

(도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김연경(10)이 27일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예선전 한국-케냐 경기에서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1.7.27 hama@yna.co.kr

한국은 3세트 듀스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4세트 초반 한국은 터키의 빠른 배구에 연거푸 실점 했다.

김연경은 2-5에서 '터키의 더블 콘택트'를 주장하며, 또 알루시 심판과 맞섰다.

알루시 심판은 두 번째 격한 항의를 하는 김연경 앞에 레드카드를 꺼냈다. 배구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면, 상대 팀에 1점을 준다.

김연경은 "레드카드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결과적으로 좋게 마무리됐다"고 했다.

한국은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를 극적으로 따내며 4강에 진출했다.

도쿄올림픽 취재진을 위한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의 선수 페이지에 김연경의 별명은 '갓연경'(God Yeon-Koung), '브레드 언니'(Bread Unnie)라고 소개돼 있다.

김연경은 배구의 신처럼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다. 극적인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비속어가 나오긴 하지만, 이마저도 팬들은 '브레드 언니'라고 부르며 열광한다.

도쿄올림픽에는 관중이 들어오지 않아 '카리스마형 리더' 김연경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린다.

동료들에게는 힘을, 한국 팬들에게는 기대감을 안기는 목소리다.

jiks79@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