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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몬트리올 동메달 주역' 조혜정 감독 "연경아, 존경한다"

송고시간2021-08-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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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기적 이끈 '나는 작은새' 조혜정 전 감독 "후배들 도전에 박수를"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주역 조혜정(오른쪽) 전 감독과 김연경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주역 조혜정(오른쪽) 전 감독과 김연경

[조혜정 전 감독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종목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던 조혜정(68) 전 GS 칼텍스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김연경(33)에게 "자랑스럽고, 존경한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조혜정 전 감독은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도쿄올림픽에서 많은 감동을 국민께 안긴 후배들에게 고맙다"며 "특히 (김)연경이의 투혼을 보면서 내가 배구 선수였다는 게 자랑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조 전 감독은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45년 전의 일이 떠올랐다"며 "얼마나 부담이 크고 힘든 과정을 겪었는지 잘 알고 있기에 진심 어린 격려를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배구 선수 시절 조혜정 전 감독
국가대표 배구 선수 시절 조혜정 전 감독

여자배구의 '나는 작은새' 조혜정(왼쪽 두번째)이 수원대학교에 입학해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있다. 1987.3.7 <저작권자 ⓒ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혜정 전 감독은 만 23세의 나이로 출전한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표팀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동메달을 가져온 한국 배구의 영웅이다.

당시 외신은 164㎝ 단신의 조혜정 전 감독의 플레이를 보고 '나는 작은 새(Flying little bird)'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선수 은퇴 후엔 프로배구 사상 첫 여성 감독으로 부임해 지도자로 활동했다.

[올림픽] 한국 여자 배구의 포효 - 도쿄올림픽의 순간
[올림픽] 한국 여자 배구의 포효 - 도쿄올림픽의 순간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코로나19의 위협을 이겨내고 치러진 도쿄올림픽이 폐막하는 8일 올림픽의 순간들을 되돌아본다. 7월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 세트스코어 3대 2로 대한민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김연경과 선수들이 포효하는 순간. 2021.8.8 mon@yna.co.kr

조혜정 전 감독은 올림픽 메달을 노린 후배들의 도전을 보면서 45년 전의 일을 떠올렸다.

조 전 감독은 "당시 헝가리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대표팀 동료) 변경자에게 경기가 끝난 게 맞느냐고 물었고, (변)경자는 울면서 '우리가 이겼다'고 말했다"며 "그만큼 당시 우리는 많은 압박 속에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도 국민적인 관심을 받은 만큼 엄청난 정신적인 부담을 안고 뛰었을 것"이라며 "선배로서 안쓰럽다"고 전했다.

조혜정 전 감독은 자신처럼 '대표팀 에이스'의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뛴 김연경을 격려했다.

조 전 감독은 "연경이는 나보다 훨씬 어리지만, 참 존경하는 선수"라며 "연경이는 대표팀 전력이 약했을 때 단 한 번도 불평불만 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켰다. 세터가 자주 교체돼 적응하기 힘든 환경 속에서도 남 탓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눈시울 붉어진 김연경
[올림픽] 눈시울 붉어진 김연경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0-3으로 패한 한국의 김연경이 표승주와 포옹하고 있다. 2021.8.8 jieunlee@yna.co.kr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 자리를 지키면서 최고의 성적을 내준 연경이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선배로서 아쉽지 않나'라는 질문엔 "연경이는 충분히 할 만큼 해줬다. 이제는 우리가 연경이를 놓아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혜정 전 감독은 "연경이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가장 좋은 모습으로 남고 싶어할 것"이라며 "최고의 모습으로 모두의 가슴에 남을 수 있게 박수를 쳐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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