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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만명 감염' 말레이시아, 무히딘 총리 결국 사퇴(종합)

송고시간2021-08-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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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만에 물러나고 임시 총리직 수행…정치권 요동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0만명이라는 '방역 실패' 책임을 지고 무히딘 야신 총리가 16일 결국 물러났다.

16일 왕궁 들어가면서 손 흔드는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
16일 왕궁 들어가면서 손 흔드는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

[AP=연합뉴스]

무히딘 총리는 이날 압둘라 국왕을 방문해 사의를 밝혔다.

무히딘 총리는 이날 오전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오후 12시30분께 말레이시아 왕궁을 방문해 30여분간 머물렀다.

왕궁은 "압둘라 국왕은 무히딘 총리의 사표를 즉각 수리했다. 다만, 신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임시 총리직을 맡겼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왕은 선거가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무히딘이 임시 총리직을 맡아서 기쁘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무히딘은 이후 TV연설에서 "과반수 지지를 잃었기에 사임했다. 가능한한 빨리 새 정부가 구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히딘 총리는 작년 3월 1일 취임 후 17개월 만에 물러난 셈이다.

작년 2월 마하티르 모하맛 당시 총리는 '정치 승부수'로 총리직 사임 후 재신임을 노렸다가 총리직을 되찾지 못했다.

마하티르는 자신이 의회 과반수 지지를 끌어모았다고 생각했으나, 국왕은 무히딘을 새 총리로 앉혔고 곧바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총리직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16일 사퇴 발표하는 무히딘 야신 총리
16일 사퇴 발표하는 무히딘 야신 총리

[AFP=연합뉴스]

무히딘은 압둘라 국왕의 동의를 얻어 올해 1월 12일부터 8월 1일까지 '코로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입법조치 없이 포고령만으로 통치했다.

무히딘 정부는 올해 5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하자 봉쇄령을 재발동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일일 확진자 1만명에 이어 2만명까지 넘어서자 반정부 시위가 잇따랐다.

7월 25일 누적 확진자 100만명을 넘어서자 야당 의원들은 "무히딘은 방역 실패로 과반수 지지를 잃었다"며 사퇴를 촉구했고, 압둘라 국왕까지 포고령 철회 문제 등을 두고 돌아서면서 정권을 내려놓게 됐다.

말레이시아의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인구 3천200만명의 말레이시아는 코로나 확진자가 이날 1만9천여명 추가돼 누적 142만4천여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1만2천여명이다.

무히딘 내각 사퇴 소식에 왕궁에 몰린 취재진
무히딘 내각 사퇴 소식에 왕궁에 몰린 취재진

[AFP=연합뉴스]

신임 총리 임명을 두고 정치권은 다시 요동치고 있다.

말레이시아 헌법에는 국왕이 다수 의원의 신임을 받는 사람을 총리로 지명할 수 있게 돼 있는데, 현재 의회에는 명확하게 다수를 차지하는 정당이 없다.

다음 총선은 2023년인데, 이를 앞당겨 조기 총선을 치르는 것은 코로나 시기에 적절치 않다고 국왕은 판단했다.

신임 총리 후보군으로는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국방부 장관, 노련한 국회의원인 라잘리 함자, 당초 총리직 승계 예정자였던 안와르 이브라힘 야당 대표 등이 꼽힌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새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초당파 협의체를 구성하자며 자신이 이 협의체를 이끌고 싶다고 제안했다.

말레이 확진자 16일 1만9천여명 추가돼 누적 142만명
말레이 확진자 16일 1만9천여명 추가돼 누적 142만명

[말레이시아 보건부]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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