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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유튜브 수익금 기부한다는데, 더 열심히 찍어볼까요?"

송고시간2021-08-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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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운영 유튜브 채널 '삐약유빈' 구독자 6만명 넘어 인기몰이

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 7전 전승…"올림픽 다녀오고 여유 생긴 듯"

신유빈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더 많은 기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영상을 찍어볼까 합니다."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탁구요정' 신유빈(17·대한항공)은 실력뿐 아니라 마음도 한 뼘 더 성장해 있었다.

신유빈은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스타로 떠오르기 전부터 기부에 힘써왔다.

지난해 중학교 졸업 직후 대한항공에 입단하면서 수원의 한 보육원에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직접 구매해 선물했고, 한국초등탁구연맹에도 600만원 상당의 탁구용품을 기부했다.

신유빈의 기부는 '인터넷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 팬이 '삐약유빈'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신유빈은 처음에 별생각 없이 팬 요청에 따라 브이로그(VLOG·개인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 영상을 찍어 보내줬는데 어느새 구독자가 6만명을 넘었다.

팬은 신유빈에게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신유빈은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진지하게 영상을 찍어 보려고 한다.

신유빈은 19일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개인전) 파견 국가대표선발전을 7전 전승, 1위로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을 마친 소감과 향후 목표 등을 말했다.

다음은 신유빈과의 일문일답.

올림픽 경기 뛰는 신유빈
올림픽 경기 뛰는 신유빈

[연합뉴스 자료사진]

-- 스타가 된 게 실감이 나나.

▲ 동네에서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던 배달 아저씨께서 뒤돌아보며 '와! 신유빈 선수다!' 하더라. 그때가 가장 신기했다.

-- 올림픽 뒤 대표선발전 전까지 어떻게 쉬었나.

▲ 가족과 제주도에 여행을 가 푹 쉬었다. 스킨스쿠버를 했다. 원래 할 줄 모르는데, 바닷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들을 보면 올림픽 때문에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릴 것 같았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힐링이 된 것 같다.

-- 올림픽에서 압박감 많이 받았을 것 같다.

▲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고, 준비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지금까지 스트레스를 그렇게 많이 받은 적이 없었다. 도쿄만 바라보면서 한동안 달려왔다. 올림픽 끝나면 푹 쉬고 싶었는데 바로 이번 대표선발전이 잡혔다.(웃음)

귀국한 신유빈
귀국한 신유빈

[연합뉴스 자료사진]

-- 그래도 7전 전승으로 선발됐다.

▲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이렇게 많았던 적이 없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 최근에 나이키 광고를 찍어서 화제가 됐다. 나이키 모델을 아무나 하는 게 아니지 않나. 광고 내용이 성적보다는 '탁구를 즐기는 신유빈'에 맞춰져 있다.

▲ 처음에 제의가 왔을 때 '나를? 왜?' 이런 느낌이었다. (웃음) 딱히 연기할 것도 없이 평소 하던 대로 탁구를 했다. 하루 만에 금방 촬영을 끝냈다. 힘들지도 않았고, 재미있었다.

광고는 올림픽 전에 찍었다. 그때만 해도 올림픽을 즐기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다 보니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었다. 내 옆에 아무도 없었다면 그냥 즐겼을 텐데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고, 그분들께 보답을 해드려야 하니까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다.

-- 다른 팀 지도자들도 신유빈이 올림픽을 치르면서 많이 성장했다고 입을 모은다. 선발전 7경기 치르면서 총 세 세트만 내주며 전승했다.

신유빈, 파죽의 6연승으로 세계탁구선수권 태극마크 조기 확보
신유빈, 파죽의 6연승으로 세계탁구선수권 태극마크 조기 확보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탁구요정' 신유빈(17·대한항공)이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태극마크를 조기에 확보했다. 신유빈은 18일 전북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여자부 3경기에 나서 전승을 기록했다. 2021.8.18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성장했는지는) 난 잘 모르겠다. (웃음) 그냥 이번에는 4-0으로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7세트까지 간다고 생각하면서 편하게 쳤다. 그런데…, 생각보다 경기들이 너무 일찍 끝나더라. 마음이 좀 편안했던 것 같다.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게 큰 것 같다.

-- 이 흐름이면 11월 세계선수권에서 사고 치는 거 아닌가.

▲ 지금 입원해야 할 지경이다. (웃음) 크고 작은 부상이 너무 많다. 무릎과 오른쪽 어깨에는 원래 염증이 좀 있었고, 발목은 인대가 조금 늘어났고, 허리도 아프고…. 원래 올림픽 끝나고 부상 나을 때까지 쉬려고 했는데…. 이제 오픈대회에 나간 뒤 아시아선수권을 준비해야 한다. 그다음엔 세계선수권이 쉴 새 없이 있다. 일본 프로리그는 일단 이번 하반기에는 방역 상황 때문에 못 갈 것 같다.

일단, 3일 정도만 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할 것 같다. 요즘은 방탄소년단(BTS) 노래도 잘 안 찾아 듣는다. BTS에 대한 마음이 변한 건 아니고, 그냥 내가 '죽어있는' 것 같다.

신유빈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부상 관리 잘해야겠다.

▲ 열다섯 살에는 하루 자고 일어나면 다 나아 있었는데, 열일곱이 되니 안 그렇더라.(웃음) 부상을 관리해 가면서 오래 뛰는 선배 언니들을 더 존경하게 됐다.

-- 팬이 운영하는 유튜브 구독자가 6만 명이다. 영상은 신유빈 선수가 찍어서 보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 팬들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부탁하길래 영상을 찍어 보내드렸는데, 그중 한 분이 채널 만들고 영상 편집까지 해서 올리시더라. 이렇게 많은 분이 구독하게 될 줄은 몰랐다.(웃음) 채널은 만든 팬이 수익이 나면 기부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더 많은 기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 올림픽에서 친해진 다른 종목 선수들은 없나.

▲ 여서정(체조) 언니와 동갑내기인 김제덕(양궁)과 친해졌다. 김제덕과는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소통한다. 말 놓고 친구로 지낸다. 그런데 양궁 얘기만 하면 말이 되게 길어지더라. 양궁에 관해 물어보면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잘해준다. (웃음)

-- 세계선수권 목표는.

▲ 솔직히 지쳐서 목표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 지금 목표를 세우겠다. 개인전 메달을 따 보겠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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