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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거품은 터질까…'애프터 버블' 번역 출간

송고시간2021-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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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지난해 주식 시장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2,200선을 유지하던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400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수직으로 상승하며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3,000선을 돌파했다.

거시경제 상황과 기업 실적은 좋지 않았는데, 지수는 전고점을 넘어 사상 최고점을 경신했다. 시중에 풀린 엄청난 돈의 힘(유동성)이 밀어 올린 결과였다.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주식시장도 국내 주식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국 나스닥과 다우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도 작년 말 30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버블 논란이 일었다.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수만 치솟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버블 논란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오바타 세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대학원 경영관리연구과 부교수는 최근 출간된 '애프터 버블'(미세기)에서 주가 폭락은 코로나 팬데믹과 무관하다고 지적한다. 단지 지수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폭락했다는 것이 그가 분석한 주가 폭락의 원인이다.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라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했고, 이로 인해 실물 경기는 나아지지 않았지만, 지수만 오르는 착시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양적완화는 이번 코로나 팬데믹 때도 다시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됐다. 각국 중앙은행은 양적완화 카드를 다시 꺼내 들어 위기를 틀어막았다. 게다가 이번에는 현금을 국민에게 직접 주는 정부의 재정정책까지 곁들였다. 엄청난 비용이 드는 금융정책과 재정정책을 동시에 사용한 것이다.

문제는 리먼 사태로 시중의 유동성이 아직 회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대규모의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됐다는 사실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은 2008년 리먼 사태보다 심각하지 않은 단기적인 위기였는데도 엄청난 돈이 투입됐다.

저자는 "이번에는 버블이 붕괴할 것"이라며 "이는 버블을 만들어 낼 자원이 완전히 바닥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리먼 사태로 패닉에 빠진 시장은 전 세계의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로 구제함으로써 버블이 다시 만들어졌다. 버블 붕괴의 처리는 더욱 큰 버블이 만들어짐으로써 단기적으로 미루어졌다. 그 결과 국채 버블이 되었고, 이것이 정크본드 버블로 옮겨갔다. 지금의 상황은 그 재현에 지나지 않는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적완화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급자족의 경제체제로 회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불필요한 소비를 확대해 경제성장으로 이끄는 사치품 소비 중심의 경제보다는 필수품 중심으로 경제 방향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필수품은 버블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우리는 필수품 생산을 소홀히 하고 사치품 만드는 데만 매달려 왔다. 그래서 성장이 가로막히면 더 큰 혁신적인 사치품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해왔다. 도대체 무엇을 추구해 온 것인가. 분업에 의한 생산력 향상을 통한 풍요로운 사회의 실현, 시장경제에 의한 풍요의 실현은 좁은 지역에서의 자급자족을 조금씩 넓혀가면서 고도의 자급자족으로 하고, 이 땅 위에 발붙이고 경제생활 수준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신희원 옮김. 230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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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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