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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이강인 외면, 배려는 아니었다…"올림픽 때문은 아냐"

송고시간2021-08-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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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전략적 이유로 안 뽑아"…이강인, 소속팀서 개막 2경기 결장

벤투 감독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전술적, 전략적 이유 때문입니다. 다른 선수들이 (이강인을) 대신해 선발됐을 뿐입니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발렌시아)을 선발하지 않은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23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9월 A매치 기간 치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경기에 나설 26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그간 꾸준히 부름을 받았던 이강인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강인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원두재, 이동준(이상 울산)도 이번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이 탈락한 것은 체력에 문제를 겪을 수 있는 점을 배려한 결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벤투 감독은 그렇게 '포장'해 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그러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올림픽에 나갔기 때문에 안 뽑은 것은 아니다. 이동경(울산)도, 황의조(보르도)도 올림픽 나갔는데 뽑지 않았느냐"라면서 "이강인과 원두재를 안 뽑은 것은 전술적, 전략적 이유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이 이들을 대신해 선발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소속팀에서 개막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조규성 '벤투 감독님 사랑해요'
조규성 '벤투 감독님 사랑해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 조규성을 선발한 이유는.

▲ 조규성은 상당히 중요한 특징을 가졌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제공권도 좋다. 이 선수가 대표팀에 왔을 때 어떻게 녹아들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찰하려고 한다.

-- 제공권은 김신욱(상하이 선화)도 보유한 강점이다. 김신욱을 안 뽑고 조규성을 선택한 다른 이유는.

▲ 어떤 선수를 선발하느냐보다 어떻게 팀을 구성하느냐가 나에겐 더 중요하다. 제공권이 내가 고려한 유일한 특징은 아니다. 조규성은 공격 1선과 2선 사이에서 기술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등 (제공권 말고도) 다른 특징들을 지녔다.

-- 이강인과 원두재 등 올림픽에서 뛴 선수들을 안 뽑았다.

▲ 올림픽에 나갔기 때문에 안 뽑은 것은 아니다. 이동경도, 황의조도 올림픽 나갔는데 뽑지 않았나. 이강인과 원두재를 안 뽑은 것은 전술적, 전략적 이유 때문이다. 다른 선수들이 이들을 대신해 선발됐을 뿐이다.

벤투 감독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손흥민이 전날 소속팀 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체크를 하고 선발한 것인가.

▲ (손흥민이 부상이 있다고) 따로 보고 받은 것은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은, 손흥민이 현재 좋은 컨디션이라는 것이다.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확인했다.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간밤에는 선발 출전해 긴 시간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대표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까.

▲ 김민재는 다른 선수들과는 조금 다르게 여름을 보냈다. 올림픽 대표팀과 훈련했고, 개인 사정이 좀 있었는데… 그 부분은 해결이 됐다. 김민재의 특징과 장점을 잘 안다.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다. 유럽에서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 페네르바체는 좋은 감독이 있는 좋은 팀이다.

패스하는 이용
패스하는 이용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번에 뽑은 이용은 35세다.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까지 이용이 경기력을 유지하리라 판단하나.

▲ 현재를 생각해야 한다. 이번에는 9월에 얼마나 뛸 수 있는지를 고려해 선발했다. 10월에는 그때 상황을 또 봐야 한다.

-- 미드필더 자원이 풍부해 선발에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 균형 잡힌 명단을 짜려고 노력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과 중앙이나 '10번(2선 중앙)'을 볼 수 있는 선수 5명을 선발했다. 이재성(마인츠)과 권창훈(수원)은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결과적으로 균형 잡힌 미드필더 명단이 나온 것 같다.

-- 전북과 울산에서 각각 2명, 3명씩 뽑았다. 두 팀이 선두 경쟁을 벌인다는 점을 고려했나.

▲ 어떤 구단에서 몇 명을 뽑는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우리가 확인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바탕으로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절차대로 진행했을 뿐이다.

벤투 감독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날씨 영향으로 최종예선 첫 두 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됐다. 우리에게 유리할까.

▲ 최종예선은 홈에서 5경기, 원정에서 5경기를 치른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래서 첫 두 경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서 이기도록 하겠다.

-- 상대 팀은 얼마나 분석이 됐나.

▲ 레바논은 2차 예선에서 두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잘 안다. 이라크는 좀 상황이 다르다. 상당히 다양한 전술을 쓸 수 있는 팀이다. 게다가 새 감독(딕 아드보카트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경험 많고 뛰어난 지도자다. 잘 준비하겠다.

아드보카트, 이라크 지휘봉…벤투호와 월드컵 최종예선 대결
아드보카트, 이라크 지휘봉…벤투호와 월드컵 최종예선 대결

[이탈리아 축구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중동 팀들은 이른바 '침대 축구'로 악명이 높다. 어떻게 대응하려고 하나.

▲ 그건 심판들만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고 우리의 플레이 타임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

-- 정확히 3년 전 오늘 취임 기자회견을 했다. 3년간 대표팀이 얼마나, 뭐가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다른 사람이 평가해야 한다. 3년간 최적의 조직을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관찰했다. 축구는 결과를 빼놓고 말할 수 없기에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게 준비했다.

-- 최종예선을 통과하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었다.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 분명히 어렵고 힘든 최종예선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순간이기도 할 것이다. 우리 자신을 믿고, 준비한 것을 믿고, 상대를 존중해 가면서 노력하자고 말하고 싶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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