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바이든, 아프간철군 대국민연설…"美 핵심국가안보 이익에 초점"(종합2보)

송고시간2021-09-01 06:59

댓글

타국 재건용 중대 군사작전 시대 종료 선언…"아프간 철수는 최선·대단한 성공"

중국과의 심각한 경쟁 거론하며 철군 정당성 역설…비등하는 비판 속 정면 돌파

조 바이든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대국민연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철군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하며 미국의 핵심적 국가안보 이익에 분명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한 시대에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놓겠다는 '바이든 독트린'을 재차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아프간전 종전을 확인하면서 "지난 20년간 미국을 이끌어온 외교정책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우리는 우리의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며 "내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두 가지"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번째, 우리는 도달할 수 없는 것 말고 분명하고 성취가능한 목표와 함께 임무를 설정해야 한다. 두번째 우리는 미국의 핵심 국가안보 이익에 분명히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프간에 대한 이 (철군) 결정은 아프간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이는 다른 나라들의 재건을 위한 중대 군사작전의 시대 종료를 뜻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세계가 변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21세기의 경쟁 속에 미국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새로운 시대의 도전과제로 러시아와 사이버공격, 핵확산도 제시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 10년 더 꼼짝 못 하는 걸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프간 철군이 중국 견제와 미국 이익 수호 및 경쟁력 확보라는 전체적 대외기조에 따른 결정임을 내세워 정당성을 부각하고 비판 여론 불식에 나선 셈이다. 핵확산은 북한을 특별히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다 미국의 도전과제에 대한 원론적 언급으로 보인다.

그는 아프간 철군 여부는 떠나느냐 아니면 긴장을 고조시키느냐 사이의 선택이었다면서 "나는 '영원한 전쟁'을 연장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솔직해야 할 시점이었다면서 아프간에서 2천461명의 미국인이 희생되고 2조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갔으며 분명한 목적도 없었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결정에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전쟁의 계속을 청하는 이들에게 묻겠다. 핵심 이익이 무엇인가? 내 생각엔 딱 한가지다. 아프간이 다시는 미국 본토 공격에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결정, 현명한 결정,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믿는다"고 단언했다.

생중계되는 바이든 대통령 대국민 연설
생중계되는 바이든 대통령 대국민 연설

[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으로 엄청난 혼란 속에 이뤄진 대피 작전을 두고서도 "대단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대피를 원하는 미국인 90%가 그렇게 할 수 있었다면서 남은 미국인들의 대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카불공항 자폭테러를 감행한 아프간 내 이슬람국가(IS-K)에 대해서는 "끝난 게 아니다"라며 보복이 계속될 것임을 천명했다. 테러에 희생된 미군 13명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미리 제시해둔 31일 시한에 맞춰 쫓겨나다시피 이뤄진 철군과 대피작업을 두고 비판이 비등하는 가운데 철군 결정의 정당성을 재확인하며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아프간 철군 강행을 지켜보며 동맹국의 의구심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미국의 이익에 적극적으로 집중하겠다는 '바이든 독트린'을 대국민 연설로 재차 천명한 셈이기도 하다.

미국은 아프간 현지시간으로 31일 철군을 완료하며 아프간전을 종식했지만, 200명 미만의 미국인과 수천 명 규모로 추정되는 현지 조력자들이 대피하지 못했다.

nari@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리빙톡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