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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군 아프간 철수 맹비난…"혼란과 파괴만 남아"

송고시간2021-09-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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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철수 미국, 서태평양에 전략 집중할 것" 전망도

[글로벌 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20년간의 전쟁으로 혼란과 파괴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아프간의 불확실성에 우려를 나타내며 탈레반에 대한 포용정책을 강조하는가 하면 미국이 철군을 계기로 전략의 중심을 서태평양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일 크리스 도나휴 미 육군 사령관이 미군 중 마지막으로 아프간을 떠나는 모습과 카불공항에 미군 장비가 나뒹구는 사진 등을 소개하며 미국의 실패와 당혹스러움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군 철수로 탈레반이 아프간을 어떻게 이끌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다"며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난 20년 동안 이 나라에 남긴 것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른바 '민주적 개혁'을 하는 데 실패함에 따라 혼란과 파괴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주융뱌오(朱永彪) 란저우대 정치·국제관계학원 중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민간인 피해나 아프간의 아편 생산에는 무관심했다"며 "전쟁으로 수많은 문제를 안게 됐다는 사실은 미국이 전 세계에 남긴 부정적 유산"이라고 비꼬았다.

주웨이례(朱威烈) 상하이외국어대 중동연구소장도 "미국의 아프간 위기관리 실패는 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실패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미국이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서 얼마나 신뢰할 수 없고 무능한지를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아프간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왕진(王晋) 시베이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현재 아프간은 무정부 상태에 직면해 있다"며 "30만 명이 넘는 탈레반은 민간인이 될 수 있지만, 총을 되찾으면 폭도나 강도로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아프간 철수는 다른 나라에 대한 군사적 간섭이나 자국 정책 강요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중국은 아프간의 독립을 존중하고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며 아프간 인민에 대한 우호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아프간에서 철수한 미국이 서태평양에 전략을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은 아프간 철수 자원을 활용해 중화민족의 부흥을 막으려는 환상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과 지정학적인 경쟁을 벌일 태세지만, 대부분 실체 없는 허풍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전략적 중심 이동을 중시해야 하지만, 놀랄 필요는 없다"면서 "패권을 이용해 중국의 부흥을 막으려는 음모는 더 큰 실패를 얻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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