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한밤중 수상한 팔자걸음" 눈썰미로 장흥 수배범 잡은 경찰관

송고시간2021-09-07 16:38

댓글

전자발찌 훼손·도주 마창진 16일 만에 검거…경광등 끄고 집중 순찰 중 발견

장흥 전자발찌 훼손범 검거한 손창균 경위, 김재현 순경
장흥 전자발찌 훼손범 검거한 손창균 경위, 김재현 순경

(장흥=연합뉴스)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50)이 16일 만인 지난 6일 정남진장흥토요시장에서 경광등을 끄고 마씨의 평소 동선을 집중 순찰하던 장흥 읍내지구대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사진은 마씨를 검거한 손창균 경위(왼쪽)와 김재현 순경. 2021.9.7 [전남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reum@yna.co.kr

(장흥=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인적이 드문 야밤에 남자 혼자 시장 골목을 지나고 있더라고요. 팔자걸음을 걷는 것이 수상해 조용히 차를 돌려 다가갔죠."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50)이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의 눈썰미에 걸려 도주 16일 만에 붙잡혔다.

마씨를 검거한 이들은 장흥 읍내지구대 손창균 경위와 김재현 순경이다.

이들 경찰관은 지난 6일 야간근무를 하며 마창진이 과거 출몰했거나 평소 동선과 겹치는 구간에서는 경광등을 끄고 순찰하고 있었다.

한밤중 전통시장 배회하는 장흥 전자발찌 훼손범 마창진
한밤중 전통시장 배회하는 장흥 전자발찌 훼손범 마창진

(장흥=연합뉴스)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50)이 지난 6일 오후 9시 39분께 정남진장흥토요시장 골목을 배회하고 있다. 마씨는 이로부터 두시간 뒤 집중 순찰 중이던 장흥읍내지구대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2021.9.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reum@yna.co.kr

김 순경은 정남진장흥토요시장 인근 천변을 차로 순찰하던 도중 40∼50m 떨어진 시장 골목에서 한 남성이 걸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마씨의 집과 도보로 불과 5분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찰나의 순간이었고 정확한 인상착의도 보이지 않았지만 늦은 밤 남자가 혼자 팔자로 걷는 것을 보고 마씨가 아닐까 의심했다.

김 순경이 손 경위에게 이를 보고했고 손 경위는 조용히 차를 후진해 골목으로 향했다.

이전부터 마씨를 알고 있었던 손 경위는 가까이 다가가면서 마씨가 맞는다고 확신했다.

김 순경이 먼저 차에서 내려 마씨에게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마씨는 한차례 멈칫하면서 뒷걸음질을 쳤다.

그러나 김 순경과 손 경위가 다가가 손을 위로 올리라고 요구하자 이내 포기하고 체포에 응했다.

최초 도주 당시 입었던 바람막이 외투는 벗었지만 다른 옷은 그대로 입고 있었고 신분증도 소지하고 있었다.

도주 내내 갈아입지 못한 듯 옷은 때가 많이 탄 상태였고 그가 들고 있던 가방에서는 바람막이와 소주병, 생수병 등이 발견됐다.

마씨는 체포되면서 "내일이나 모레 자수하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순경은 "마씨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선배님이 인상착의를 알고 계셨고 마씨의 평소 동선도 순찰하는지라 저도 수배 전단을 유심히 봤었다"고 밝혔다.

장흥 전자발찌 훼손범 검거 CCTV
장흥 전자발찌 훼손범 검거 CCTV

(장흥=연합뉴스)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50)이 16일 만인 지난 6일 정남진장흥토요시장에서 순찰 중이던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사진은 경찰이 마씨를 검거하는 모습이 찍힌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 2021.9.7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reum@yna.co.kr

광주보호관찰소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광주보호관찰소 특별사법경찰관은 해남경찰서 유치장에서 마씨를 조사하고 있다.

마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 35분께 장흥군 장평면 일대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씨는 2011년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5년과 출소 후 7년간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받았다.

그는 최근에도 장흥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상태였다.

마씨는 전자발찌 부착 명령 기간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거나 연락하는 것은 금지됐지만 외출 제한 명령 등은 내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보호관찰소는 도주 기간 마씨의 추가 범행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장흥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고 숨어 지낸 것으로 보고 있다.

areum@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