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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무등산 자락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갑론을박

송고시간2021-09-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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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상수원 기능 소멸"…환경단체 "기후위기 상황 대비"

대부분 개발행위 어렵지만 마을 지구 등 일부 난개발 우려

상수원 보호구역 안내문
상수원 보호구역 안내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쓰임을 다한 광주 각화정수장 폐쇄로 취수원 기능이 없어진 제4수원지 일대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여부가 지역 사회 이슈로 부각했다.

광주시와 북구가 주민 의견 청취 등 해제 절차에 돌입하면서 난개발 우려도 수면 위로 떠 올랐다.

8일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감사원은 2014년 지방상수도 건설사업 진행실태 감사에서 각화정수장 폐쇄 처분을 내렸다.

각화정수장은 1967년 4월부터 가동된 노후시설로 수리·운영에만 연간 24억원이 들어가고, 취수원인 제4수원지는 저수량이 부족해 하루 1만1천t만 처리해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광주시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협의하면서 감사 결과를 반영해 각화정수장을 폐쇄하고 생활용수 취수 기능이 사라지는 제4수원지 상수원 보호구역은 주민 의견 청취 등 절차를 이행해 해제하도록 승인했다.

광주시는 지난 5월 각화정수장 폐쇄를 결정했으며 관리 기관인 북구는 지난달 상수도 사업본부에 보호구역 해제를 신청했다.

각화정수장이 없어도 광주 지역의 수돗물 공급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용연(30만t), 덕남(44만t), 각화(2만t) 등 3개 정수장의 일일 최대 생산량은 76만t이다.

광주 전체 일일 최대 물 이용량은 최대 53만t 정도여서 각화 정수장을 폐쇄하고도 공급량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취수는 중단하더라도 상수원은 남겨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적으로 물난리와 가뭄이 교차하는 예측 불허의 기후 변화·위기 상황을 염두에 뒀다.

기후 위기
기후 위기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환경운동연합, 광주전남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빛고을 하천 네트워크'는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는 장기적인 4수원지 활용 가치에 대한 평가와 대책 없이 이뤄지는 졸속 조치"라며 "기후 위기에 따른 수원 대책, 무등산권 보전 등 차원에서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후 난개발 우려에는 '오해와 진실'이 모두 담겼다.

해제 대상 면적은 여의도 면적(윤중로 제방 안쪽 기준 2.9㎢)의 3배가 넘는 9.7㎢다.

이 가운데 사유지만도 5.7㎢로 여의도 면적의 2배에 육박한다.

대부분 지역은 국립공원에 포함돼 자연공원법에 따라 개발이 쉽지 않다.

다만 국립공원에 포함되지 않고 보호구역 해제 후 보전녹지로 남게 되는 0.24㎢(7만2천여평)에서는 일정 규모 단독 주택, 다가구 주택 건축이 가능하다.

그렇더라도 도시계획 조례상 허가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 사실상 개발행위는 어렵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보전녹지와 비슷한 면적만큼의 공원 마을지구는 난개발 가능성에 노출됐지만 뚜렷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연면적 230㎡ 이하 2층 건물, 3층 이하 300㎡ 이하 1·2종 근린생활시설을 건축할 수 있다.

대단위 개발 행위는 어렵지만 소규모 음식점, 카페, 펜션 등 건물의 난립은 얼마든지 예상할 수 있다.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는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제하더라도 수돗물 공급 영향이나 난개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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