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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뜨거웠던 해운대 여름 기억하시나요?

송고시간2021-09-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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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2일 기네스북에 등재된 부산 해운대 파라솔 물결
2008년 8월 2일 기네스북에 등재된 부산 해운대 파라솔 물결

[조정호 기자]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물 반, 사람 반"

과거 해운대해수욕장은 피서철이면 평일에도 형형색색 파라솔이 해변을 뒤덮고 바다에는 튜브에 몸을 맡긴 채 파도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휴가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던 해운대 해수욕장도 2년 가까이 전 세계를 덮친 바이러스의 공포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의 과거와 오늘을 사진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추억이 된 '물 반 사람 반'

군사정권 시절인 70년대 해운대해수욕장 국기 하강식 모습
군사정권 시절인 70년대 해운대해수욕장 국기 하강식 모습

[해운대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제강점기부터 많은 사람이 찾았던 해운대 모래 해변은 1965년 해운대해수욕장이란 이름으로 정식개장했습니다.

탁 트인 바다,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절했던 높이의 파도, 많은 인파가 한 번에 들어올 수 있는 길고 넓은 폭을 갖춘 백사장, 편리한 교통 등은 해운대를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으로 만들었습니다.

특급호텔들이 생기면서 90년대까지는 인기 있던 신혼여행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주말이면 100만 피서 인파가 모여들어 신문과 방송은 '해운대는 물 반 사람 반이라'는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2000년태풍 영향 해운대 수영금지
2000년태풍 영향 해운대 수영금지

[조정호 기자]

2003년 8월 3일 100만 피서인파 몰린 해운대
2003년 8월 3일 100만 피서인파 몰린 해운대

[조정호 기자]

2005년 해운대 100만인파
2005년 해운대 100만인파

[조정호 기자]

2012년 8월 1일 해운대 평일 70만 인파
2012년 8월 1일 해운대 평일 70만 인파

[조정호 기자]

해운대 해수욕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피서객들뿐만 아니라 부산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은 '광장'이었습니다.

부산시민들은 월드컵·올림픽 응원, 바다축제, 국제영화제, 새해 첫 일출의 순간 등 모든 축제를 해운대에서 즐겼습니다.

2010년 월드컵 붉게 물든 해운대 해변
2010년 월드컵 붉게 물든 해운대 해변

[조정호 기자]

2019년 해운대 해맞이 20만 인파
2019년 해운대 해맞이 20만 인파

[조정호 기자]

2017년 해운대해수욕장 바다축제 '낮보다 뜨거운 해운대의 밤'
2017년 해운대해수욕장 바다축제 '낮보다 뜨거운 해운대의 밤'

[손형주 기자]

2018년 5월 해운대 모래축제 모습
2018년 5월 해운대 모래축제 모습

[손형주 기자]

2020년 1월 5일 해운대 북극곰 수영대회
2020년 1월 5일 해운대 북극곰 수영대회

[조정호 기자]

◇ 코로나19 덮친 피서 1번지…쓸쓸했던 2021년 여름

2천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해운대해수욕장은 점차 피서객이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공파도가 넘실대는 워터파크가 인기몰이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휴가철에 한적한 바다에서 해양 레저를 즐기거나 호텔 밖을 나오지 않는 호캉스가 인기를 끄는 등 피서 문화가 바뀐 것도 이유로 분석됩니다.

2008년 해운대해수욕장은 전 세계에서 파라솔이 가장 많은 해수욕장으로 기네스북 공인을 받은 이후 경제불황이 겹치며 피서객은 점차 감소했습니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은 꾸준하게 피서객이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3년 6월부터 8월까지 해운대를 찾은 피서객은 눈대중 기법으로 불리는 페르미 방식으로 1천60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2017년 같은 기간은 1천300만명으로 줄었습니다.

피서객 인원 집계 뻥튀기 논란도 끊이지 않자 휴대전화 빅데이터를 이용한 인원 집계 방식이 도입됐고 2018년은 716만명로 피서객이 집계돼 수치가 뚝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계 방식이 바뀌어 정확한 인원 감소 현황을 알 수 없지만 매년 같은 장소에서 찍은 보도사진만 보더라도 눈에 띄게 인원이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19년 8월 4일 촬영한 해운대 해수욕장 인파
2019년 8월 4일 촬영한 해운대 해수욕장 인파

[손형주 기자]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의 공포가 해변을 덮쳤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은 피서객이 689만명이 찾아 2019년보다 200만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2021년은 피서 기간에 맞춰 코로나19가 확산했고 급기야 부산지역이 8월 10일부터 4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하면서 편의시설 대여가 모두 중단된 이른바 조기 폐장이 결정됐습니다.

보통 해수욕장은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가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모여드는 기간인데 성수기 기간 해수욕장이 문을 닫은 것은 해운대해수욕장 역사상 올해가 처음입니다.

2021년 여름 해운대를 찾은 방문객은 500만명으로 10년 전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2019년, 2020년, 2021년 해운대 해수욕장 피서객 감소 모습
2019년, 2020년, 2021년 해운대 해수욕장 피서객 감소 모습

[조정호 기자, 손형주 기자]

해운대해수욕장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던 김모(61)씨는 "그때는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사람 구경만 하는 것도 재밌었다"며 "얼마 전 해운대로 여행을 다녀왔을 때는 코로나19로 백사장이 텅 비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2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정모씨는 "해운대 주변 상인들은 뜨거운 여름만 바라보고 한 해를 살아가지만, 올여름은 너무나 추웠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예전처럼 해운대에 많은 사람이 찾고 축제도 다시 열리길 기대해본다"고 말했습니다.

handbrother@yna.co.kr

2021년 8월 10일 텅빈 해운대
2021년 8월 10일 텅빈 해운대

[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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