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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심받아 실업탁구대회 중단시킨 남성빈, 3연승으로 우승

송고시간2021-09-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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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구청 남성빈
영도구청 남성빈

[월간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대회를 중단시킨 실업팀 탁구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연승 행진을 펼쳐 첫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한국실업탁구연맹에 따르면 남성빈(20·영도구청)은 지난 9일 2021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남자 시군부 단식 8강전을 앞두고 본의 아니게 큰 소동을 일으켰다.

평소 훈련 중 체온이 높아지곤 했던 남성빈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다 열이 오르자 의료진에게 해열제를 요청했다.

의료진이 체온을 쟀더니 정확히 방역당국이 정한 코로나19 의심 기준선인 37.5도를 나타냈다.

의료진은 매뉴얼에 따라 10분 간격으로 측정을 했다. 체온은 37.5도를 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확 내려가지도 않았다.

개최지인 강원 인제군 방역당국과 실업연맹은 방역규정을 철저하게 따르기로 했다. 남성빈을 의심 환자로 분류하고 오후 2시께 대회를 전면 중단했다.

국내 탁구계가 코로나19로 대회를 열지 않은 적은 많았으나, 대회를 치르는 도중 의심환자가 발생해 중단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다행히 남성빈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대회는 10일 속개됐다.

어쩔 수 없이 일정이 빡빡해졌다.

전날 치러졌어야 할 8강전과 준결승 일정이 오전 10시부터 차례로 진행됐고, 이어 결승전이 정오에 열렸다.

하루 가까이 마음고생을 한 남성빈은 이들 세 경기에서 무실세트 연승을 달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8강에서는 이장목, 준결승에서는 채병욱(이상 인천시설공단)을 제압하더니 결승전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최원진(서울시청)까지 3-0(11-5 11-8 11-7)으로 잡아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부산체고를 졸업하고 영도구청에 입단한 남성빈은 지난 7월 추계 회장기 대회에서 영도구청의 창단 첫 단체전 우승에 앞장선 '어린 에이스'다.

남성빈이 실업 무대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성빈은 "오늘 아침까지도 양성 판정을 받아 남은 일정이 취소될까 봐 걱정이 태산같았다"면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게 본의 아니게 끼친 폐를 만회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더 열심히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여자 시군부에서는 문현정(수원시청)이 최예린(파주시청)을 3-0(11-4 11-1 11-7)으로 꺾고 우승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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