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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에 묶인 尹, 치고 나간 洪…野 대권지형 기로

송고시간2021-09-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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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정원 정치공작' 프레임 부각, 보수결집 노릴듯

洪, 野후보 적합도 우세 앞세워 뒤집기 시동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이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형국이다.

사실상 독주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사주 의혹이라는 돌발악재를 만난 사이, 홍준표 의원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가는 구도다.

진위와는 별개로, 검찰총장 재직 시절 야권 진영과 접촉하려 했다는 의혹만으로도 윤 전 총장에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8월 만남'을 파고들 태세다.

만남이 이뤄진 시점상, 여권발 정치공작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조 씨가 언론사에 제보한 이후 한 달 넘게 묵히는 사이에 박 원장을 만났고, 야당의 대선경선 시작에 맞춰 의혹이 보도된 것은 정치탄압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고발사주 의혹을 놓고 여야 충돌수위가 올라갈수록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으로서는 '정치공작 피해자' 프레임을 통해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세를 다지는 반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1일 오후 경북 경주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1일 오후 경북 경주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유의 '사이다 화법'으로 지지세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이번 의혹을 바라보는 관점은 확연히 다르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거짓을 두고 하는 것이 정치공작이고, 팩트가 있다면 공작이 아니라 범죄"라며 "후보 개인의 문제에 당이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문제에 보수 진영 전체가 단일대오로 대응하는 방식에 선을 그은 것이다.

윤 전 총장을 고발사주 의혹에 묶어놓고, 자신의 추격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의 상승세를 가속할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2천19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은 32.6%를 기록해 윤 전 총장(25.3%)을 7.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전체 차기주자 선호도에서는 윤 전 총장을 추격하는 구도이지만, 보수야권 주자로만 한정하면 골든크로스를 이룬 셈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통화에서 "홍 의원이 보수 진영 양강 주자에 걸맞은 역량을 갖췄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그를 향한 검증의 수위도 올라갈 것"이라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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