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국가기간뉴스 통신사 연합뉴스
댓글

공포에 슬래셔 추가한 제임스 완 감독의 신작 '말리그넌트'

송고시간2021-09-15 10:33

댓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공포 영화 '컨저링', '쏘우' 등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의 신작 '말리그넌트'는 두 가지 공포의 매력을 갖고 있다.

영화 '말리그넌트'
영화 '말리그넌트'

[워너브러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악령 들린 집이라는 공간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둠의 존재가 덮쳐오는 '컨저링'의 심리적인 공포와 연쇄 살인마가 벌이는 무차별적인 죽음이 몰고 가는 '쏘우'의 잔혹한 공포가 바통터치를 하듯 영화 전후반에 교차한다.

15일 개봉한 영화는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이 집안에 침입한 누군가로부터 공격당해 죽은 이후, 연쇄 살인 현장을 보게 된 매디슨을 주인공으로 한다.

매디슨은 범인이 살해를 저지르는 순간, 그 현장으로 소환되는데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고 소리도 낼 수 없다. 어릴 적 입양된 메디슨은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자신을 돌봐주는 동생과 함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경찰은 범인과 자신이 정신적으로 연결됐다는 비과학적인 현상을 믿을 리 만무하다.

공포에 시달리던 매디슨은 범인이 어릴 적 상상 속 친구 가브리엘이란 것을 깨닫게 되고, 혼란에 빠진다. 게다가 살해된 피해자들이 매디슨이 입양되기 전 머물렀던 병원의 의사들로 밝혀지면서 메디슨은 어떤 식으로든 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영화 '말리그넌트'
영화 '말리그넌트'

[워너브러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브리엘은 조금씩 정체를 드러내는데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기괴한 모습으로 시각적인 충격을 준다. 그는 슬래셔 무비(살인마가 등장인물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영화)처럼 광기 어린 살인을 벌인다. 가브리엘이 누구인지를 추리해나가는 재미도 있다. 힌트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악성 종양'이란 뜻을 가진 제목이다.

영화는 공포 영화로서 긴장감에 몸을 잔뜩 움츠리게 만들고, 잔혹한 장면들로 섬뜩한 느낌을 들게 하는 연출이 안정적이다. 한밤중에 홀로 돌아가는 믹서기와 깜빡거리는 전등, 속도감과 잔혹함을 한껏 끌어올린 살해 장면 등 '호러 제왕'으로 불리는 제임스 완 감독의 연출 노하우가 적절하게 녹아있다.

다만 작품마다 새로운 세계를 확장해 온 감독에게 기대한 신선함은 예상에 못 미치는 편이다. 하드코어 공포 영화 팬들을 위해 꼭꼭 숨겨온 신작이라고 하기에는 주요 장면들은 기시감을 불러온다. 상영시간 111분.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말리그넌트'
영화 '말리그넌트'

[워너브러더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aeran@yna.co.kr

핫뉴스

전체보기

포토

전체보기

댓글 많은 뉴스

이 시각 주요뉴스

포토무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