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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벼랑 끝 몰린 자영업자들…안전한 추석으로 위드코로나 앞당겨야

송고시간2021-09-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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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코로나 2년 동안 남은 것은 빚과 억울함밖에 없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더는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게 제발 살려주세요." 극심한 생활고를 겪던 자영업자들의 사망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16일 밤 여의도에 차려진 간이 분향소를 찾은 한 남성은 이렇게 말하며 울먹였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가 당초 16일 낮 여의도 국회 앞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려 했으나 경찰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같은 날 밤 국회의사당역 부근 인도에 돗자리를 깔고 차린 간이 분향소에서였다. 앞서 김기홍 자대위 공동대표는 "이틀간 저희가 제보받은, 돌아가신 자영업자만 스물두 분"이라고 밝혔다. 작년 초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와 방역 규제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의 현주소다. 안타까움에 억장이 무너진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8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날(1천943명)보다 65명 늘면서 지난 15일(2천79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2천 명대를 나타냈다. 통상 발표일 기준으로 주간 정점인 수요일에 2천 명대로 치솟은 뒤 차츰 내려가는 추세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지난달 20일(2천50명) 이후 4주 만에 다시 '금요일 2천 명대'를 기록했다. 7월에 밀어닥친 4차 대유행의 파고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추석 귀성 행렬이 시작되면서 22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전국적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방문객은 3천226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날부터 수도권 등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1주일간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가정 내 8인 가족모임이 가능하다. 걱정이 앞서는 대목이다. 정부는 17∼22일 6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 좌석 운영을 금지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 하지만 결국 추석 연휴 국민 개개인이 방역 조치를 얼마나 잘 준수하느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느냐 하는 게 추석 연휴로 인한 확산의 고리를 끊는 첩경일 터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최근 "추석 연휴에 수도권 주민의 이동 증가로 전국적으로 다시 새로운 유행이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번 추석 고비를 잘 넘겨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적용 시기를 앞당기기를 기대해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중으로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칠 것"이라며 "정부는 이제 2차 접종의 속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541만4천516명으로, 전체 인구의 69.0%에 해당한다. 접종 완료자는 총 2천148만9천9명으로 늘어 인구 대비 41.8% 수준이다. 정부는 10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인 3천600만 명에 대한 2차 접종도 완료해 집단면역 형성의 틀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전체 회의에서 10월 말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고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 코로나를 검토한다지만 추석 이후 새로운 대유행 단계로 들어서면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그 경우 일상 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자영업자의 탄식은 더욱 길고 깊어질 것이다. 특히 백신 접종 현장에서 나오는 '잔여 백신'을 2차 접종에도 쓸 수 있도록 한 첫날인 17일 일부 예약에 차질이 빚어졌는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는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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