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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출산 사유리의 '아내 대신 엄마가 되었습니다'

송고시간2021-09-2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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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대신 엄마가 되었습니다
아내 대신 엄마가 되었습니다

[다산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비혼 출산으로 아들 젠을 얻은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에세이를 통해 '나 홀로 엄마가 되는 일에 대하여' 풀어냈다.

엉뚱하지만 솔직한 성격으로 사랑받아온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한 사실을 밝히며 사회적으로도 주목받았다.

이로 인해 비혼 임신과 출산, 비혼모와 비혼부, 소위 '정상가족'의 경계 바깥에 있는 가족 형태 등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비혼 출산을 한 것 자체만으로 사회적 아이콘이 돼버린 것이다.

하지만 홀로 엄마가 되기를 결심하고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과 출산을 해내고, 그 사실을 세상에 밝히고 육아 과정도 공개하기까지 적지 않은 부침과 고민이 있었던 사유리의 속내를 들을 일은 많지 않았다.

KBS 2TV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아들과 함께 고정 출연하고 있기는 하지만, 에세이에서는 방송에서 다 공개하지 않은 그의 내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난자를 얼리자', '주인 잃은 난자', '특급 임신 작전', '남편 대신 인복', '파란 눈의 낯선 얼굴', '9시 뉴스 데뷔', '다음에 올 사유리에게' 같은 소제목들만 봐도 그가 겪었을 순간들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사유리는 저서에서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릴 적부터 너무 당연하게 엄마가 될 거로 생각해왔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가임 기한 만료는 코앞이고 결혼은 먼 이야기였다고 한다.

그는 벼랑 끝에 내몰려 정자 기증을 받아 임신을 시도해보기로 했지만 한국에서는 정자를 기증받는 게 불법이고 해외에서는 얼린 내 난자를 사용할 수 없다는 현실적 문제들과 비혼 출산은 이기적이라는 시선에 부딪혔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우여곡절 끝에 임신에 성공하고 '빅 보이' 젠과 만났지만, 그의 질문은 여전히 끝이 없다. '혼자서도 좋은 보호자가 될 수 있을까'부터 '젠이 자라면 뭐라고 설명하지'까지.

사유리는 이번 에세이에서 거창한 메시지는 내려놓고 결혼관과 가족론, 출산과 육아, 사람들의 시선과 편견에 대한 생각과 마음을 솔직하면서도 특유의 유쾌한 화법으로 풀어냈다.

그는 이미 '니가 뭔데 아니 내가 뭔데', '눈물을 닦고', '이야기를 담은 우리 한복', '미수다 사유리의 일본어 리얼토크', '도키나와 코코로' 등 여러 저서를 내기도 했다.

작가 이슬아는 추천사에 "그는 숨지 않는다. 약하지도 비겁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유리가 지닌 사랑의 광채로 가득하다"고 썼다.

232쪽, 다산북스, 1만5천원.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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