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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계 천체' 오무아무아는 외계 지성체가 만든 것일까

송고시간2021-09-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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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 로브 하버드대 교수 저서 '오무아무아' 번역출간

태양계 방문 첫 외계 천체 '오무아무아' 상상도
태양계 방문 첫 외계 천체 '오무아무아' 상상도

[유럽남부천문대(ESO)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2017년 태양계에서 처음으로 관측된 외계 천체 '오무아무아'는 외계 지성체가 보낸 것으로 추정한 논문을 발표한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해당 가설을 설명한 책이 번역 출간됐다.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아비 로브 교수는 저서 '오무아무아'(쌤앤파커스 펴냄)에서 '오무아무아는 외계 지성체가 설계, 제작, 발사했다'는 추론을 유려한 문장과 풍부한 상상력 등으로 독자를 설득시킨다.

2017년 10월 19일 하와이 할레아칼라 천문대의 천문학자 로버트 웨릭은 판스타스 망원경이 수집한 데이터에서 오무아무아를 처음 발견했다. 이미지들은 이 물체를 하늘을 가로질러 질주하는 빛의 점으로 보여 줬는데, 태양의 중력에 얽매였다고 보기에는 너무 빨리 움직였다. 이를 단서로 천문학계는 웨릭이 최초로 태양계 안에서 탐지된 성간 물체를 발견했다는 데 동의했다.

오무아무아는 하와이어로 '탐색자'를 뜻한다고 한다. 국제천문연맹(IAU)은 이 천체의 공식 명칭을 발표하면서 오무아무아를 '먼 곳에서 온 첫 번째 전령사'라고 정의했다.

국제천문연맹은 오무아무아가 발견되고 몇 주 사이에 명칭을 세 번이나 바꿨다. 처음에는 'C/2017 U1'라고 불렀다. 'C'는 혜성(comet)을 뜻한다. 그러나 혜성으로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소행성(asteroid)을 의미하는 'A/2017 U1'으로 바꿨다가 결국 '1I/2017 U1'로 선언했다. 'I'는 성간(interstellar)을 의미한다. 당시 '오무아무아가 성간 공간에서 왔다'는 것은 천문학계 모두가 동의한 몇 안 되는 사항 중 하나였다.

로브 교수는 오무아무아가 발견된 지 약 1년 후 슈무엘 바이얼리 박사 후 연구원과 함께 '빛의 돛' 가설을 토대로 '태양 복사압이 오무아무아의 특이한 가속을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논문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다.

이 논문은 "우주에서 인류는 외톨이가 아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외계 지성체가 만들어 보냈을 가능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복사압이 가속력이라면 오무아무아는 자연적으로 생성됐거나…아니면 인공적으로 기원한 새로운 종류의 얇은 성간 물질임을 의미한다. 인공적 기원을 고려해보자면 한 가지 가능성은 오무아무아가 첨단 기술 장비의 잔해로서 성간 우주를 떠다니는 빛의 돛일 가능성이다."

저자는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오무아무아는 두께가 1㎜ 미만이고 너비가 적어도 20m는 돼야 한다고 계산한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자연적으로 그러한 형상을 가진 물체는 전혀 없고, 그런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알려진 자연적 과정도 없다"며 "그런데 인류는 그 요건에 맞는 것을 만들어 냈고, 심지어 우주로 쏘아 올리기까지 했다. 바로 빛의 돛이다"라고 강조한다.

앞서 저자는 오무아무아가 발견되기 2년 전 실리콘밸리의 갑부 유리 밀너의 요청으로 '스타샷 이니셔티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스타칩'이라는 '빛의 돛'을 4광년 떨어진 알파 센타우리까지 보내는 프로젝트다. 화학 추진 로켓으로는 10만 년 걸리는 거리를 20년 안에 도착시키기 위해 저자는 프리먼 다이슨, 스티븐 호킹과 함께 레이저로 추진하는 스타칩을 구상하고 추진한 바 있다.

로브 교수와 달리 여러 천문학자는 오무아무아는 가공된 물체가 아니라 자연적 산물이라는 논문들을 내놓고 있다.

저자는 "사실 몇몇 과학자들은 내 가설이 유행에 맞지 않고 주류 과학을 벗어났으며 심지어 위험할 정도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실수는 그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역설한다.

356쪽. 1만7천 원.

'첫 외계 천체' 오무아무아는 외계 지성체가 만든 것일까 - 2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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