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증 119장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증한 부산 이성훈 소방관
송고시간2021-09-27 12:00
고교 때 첫 헌혈…백혈병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도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부산의 한 소방관이 고교 시절부터 꾸준히 헌혈해 모아온 헌혈증 119장을 지난 17일 소아암 환자들에게 모두 기증했다고 소방청이 27일 밝혔다.
기증자는 이성훈 부산 중부소방서 소방교로, 17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산나음소아암센터'를 방문해 헌혈증 119장을 기부했다.
아울러 중부소방서 창선119안전센터 직원들이 마련한 소아용 마스크 1천 장도 전달했다.
이 소방교는 2001년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백혈병을 앓고 있던 친구 동생에게 도움을 주고자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
이후 군 복무 때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헌혈을 계속해 헌혈증 119장을 모았다.
이 소방교는 2007년에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2017년 1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유전인자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이 오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이 소방교는 "헌혈은 건강해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고 작은 실천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에 앞으로도 200회, 300회 계속 헌혈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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